국제유가 강세로 제주지역 주유소 ℓ(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788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709원보다 79원이나 비싼 수준이다. 그동안 최고 유가를 유지했던 서울(1777원)보다 비싸 17개시·도중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부산 1680원보다는 108원나 비쌌다.
도내지역 최저가 1730원, 최고가는 2030원이며, 제주시내 대부분의 주유소는 1800원대의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1644원으로 전국평균 1530원보다 114원이나 비쌌다. 최저가는 1580원, 최고가 1690원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1월 서민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면서 내림세를 보이던 도내 주유소 기름값은 올들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급격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서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2월 둘째주 국제유가는 동향은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OPEC 석유수요 증가 예상,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한동안 기름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동향을 지켜보고 향후 필요에 따라 유류세 인하조치를 4월 이후에도 연장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