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에게 8월은 극일(克日)의 달로 인식되고 있다.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날, 광복절이 끼인 달이기 때문일 것이다. 광복절을 전후하여 각 매스컴에서는 독립투사들에 대한 특집들을 다루곤 한다. 의미 없는 일은 아니겠…
최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기명 칼럼 대필 문제에 대해 해명한 발표의 내용은 글쓰기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비참하고 끔찍한 말이었다. 지식인으로서 교육자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변…
한 장의 그림이나 사진 혹은 한 편의 시가 지닌 힘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고교시절이던 1970년대, 마을의 이발관 벽면을 어김없이 장식했던 밀레의 나 , 통학버스 운전대 앞에 부적처럼 걸려있던 , 교내 시화전에 양념…
'몰려드는 사람, 망가지는 자연… 장수村의 몰락', 올해 초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 제목이다. 불가리아 스몰리얀, 이탈리아 사르데냐, 중국 바마, 일본 오키나와가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장수촌이었다가 '외부의 손을 타며 망가…
최근 개발에 따른 각종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여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새도정 준비위원회 활동기간에도 개발 관련 민원들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기도 하였다…
필자는 지난 5월 말에 중국 안휘성의 황산지역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보호지역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황산 대화'에 참석하여 국제동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황산 대화는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국제 자연 …
농업정책은 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 농산물이 잘 유통되어야 제 값을 받기 때문이다. 도로만 넓다고 차량의 흐름이 좋은 것이 아니다. 신호등도 제 역할을 해야 도로의 기능이 커진다. 농업정책도 같은 맥락이다. 정책이 목적…
20세기 후반부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류는 전에 없던 극한 기상이변 현상을 겪고 있다. 태풍의 대형화와 집중호우, 폭설과 가뭄 등의 재해재난이 지구상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재난에는 자연재해와 인적재난, 사회적 재…
2개월 전에 제주시 오등동 마을의 미 지정 문화재 '설세밋당'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시청의 관계자와 함께 '문화재 파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신목을 밑둥부터 베어버린 현장은 정말 염치없고 양심 없는…
원희룡 당선자가 신구범 전 도지사를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능력과 경력을 골고루 갖춘 원로 인사를, 명칭이야 어찌됐든 약 한 달여라는 짧은 기간에 도정을 인수인계해야 하는 책임자의 자리에…
외래어 표기법의 불합리함이 세종대왕도 한탄할 정도다(제주대신문 831호). 현 한글맞춤법으로 외래어를 표기, 발음하는 예를 보자. 미국 골프 선수 'Fred Funk'를 '프레드 펑크'라고 쓰고 발음한다. 이는 이 선수에게 이중의 실례…
외로움에 푹 젖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종종 꾼다. 그것도 꿈이라 할 수 있느냐고 웃는 이가 있겠지만 최근의 필자에겐 꽤 절절하게 솟음치는 현상이다. 여유를 상실한 일상생활에 대한 반발인지도 모른다. 섬을 사랑하는 이로…
우리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단 하루도 말을 통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런데 '한 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는가 하면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한 마디 말이…
지난달 18일 중문의 대포해안 돌밭에 다국적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인도, 북아프리카, 이란, 루마니아, 영국, 프랑스, 헝가리, 리투아니아 등지에서 온 외국작가와 이론가를 포함해 20여명의 국내외 예술인들이 이곳 해안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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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불방망이 비 날씨에도 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