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박찬원의 사진에세이

제주도 말 목장서 보낸 2년삶을 성찰하게 만든 말세상말과 사람, 누가 정의로운가 말(言)이 다툼의 씨앗이 되고 상대를 찌르는 무기가 되는 시대, 그는 말(馬)을 말한다. 말을 탈 줄도 모르고 말을 기른 적도 없는 그는 제주도 말…

[저자와 함께] 제주어 장편 이성준 소설가

마흔아홉에 떠난 해녀 어머니엉장매·설문대할망 등 모티브슬픔·고통 넘고 견딘 생애 다뤄 그가 법과(法科)나 상과(商科)를 지원하라는 형의 말을 끝끝내 듣지 않고 국문과에 입학했던 건 단 한가지 이유였다. 해녀였던 어머…

[이 책] 제주해녀 시조집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엮은130여편'해양문화의 꽃…'85세 현역 해녀 대담 실어 해녀 기록이 등장하는 옛 자료만 따져 적어도 수 백년 이상 제주 바다를 누벼온 그들의 몸엔 오랜 역사가 새겨져있다. 제주 땅에 발디뎠던 이들 중에…

[저자와 함께] 과거 이상기후 분석 김오진씨

제주는 기후 재해가 빈번했던 섬이다. 기후 재해는 영양실조, 전염병,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지는 기근을 불렀다. 조선 500여년 동안에도 크고 작은 기근이 반복되었다. 현종 12년(1670)에 발생해 1672년에 끝이 난 경임대기근, 숙종 3…

[이 책] 김성라의 '고사리 가방'

4월 1주일 고사리철 맞아엄마 따라 나선 체험 여정자전적 만화 에세이에 담아 고사리철이 되면 제주 지역신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다. 길 잃음 사고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던 70대 할머니가 …

[저자와 함께] 제주어 시집 '굴메' 양전형 시인

육성·보전 조례 제정된 해부터문학이 할일 찾아 제주어 창작'허천바레당…'은 스테디셀러 제주로, 제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즈음엔 제주어가 경쟁력이다. 광고 카피, 가게 간판, 캐치프레이즈 등에 제주 방언이 넘실댄다. …

[이 책] '네이티브' 창간호

청년 2명 온라인 펀딩 제작성산읍 주민 7명의 육성 통해세찬 변화 속 남겨야 할 것들 온라인 펀딩으로 1호를 쏘아올렸지만 언제 2호가 나올 지 모른다. 하지만 책이 묶이는 동안 하나의 마음을 지녔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

[저자와 함께] '지금도 낭낭히' 나기철 시인

10여년 '채송화' 동인 시운동가슴 뛰는 연애 감정 품은 채집중·함축 통해 시의 본령에 어느덧 10년이 됐다. '내 안에 움튼 연둣빛'이란 이름을 달고 첫 동인지를 낸 해가 2008년이었다. 짧은 시 운동을 펼쳐온 '작은시(詩)앗·채송…

[이 책] 화가 변시지 다룬 소설 '난무'

아픈 다리·이상이 생긴 눈황토빛 화면 속 굴곡진 삶세찬 파도 넘어 이어도로 늦여름 제주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닥친 어느 날, 택시를 잡아탄 60대의 사내는 '폭풍'을 외친다. 흰 머리의 사내는 어디라도 좋으니 '바람이 팡팡' 제…

[저자와 함께] 두번째 시집 김병택 시인

1978년 평론가 데뷔 이어2016년 시 전문지 신인상또다른 서정 4·3시 등 담아 그가 비평가에 더해 시인이란 이름을 단 해가 2016년이었다. 이듬해 첫 시집에 이어 1년만에 두번째 시집이 묶였다. 김병택 시인의 '초원을 지나며'다. 이…

[이 책] 김석범의 '과거로부터의 행진'

재일간첩조작사건 소재로상상 초월한 국가폭력 다뤄소설 곳곳 4·3사건의 잔상 소설은 제주국제공항으로 변한 정뜨르비행장에서 시작된다. 마지막 대목도 정뜨르비행장에 머문다. 그곳엔 어떤 사연이 있나. "들렸나? 활주로 …

[저자와 함께] '4·3과 제주역사' 박찬식 센터장

무장봉기 전개과정 등 추가"제주민중-미군정 대립 구도" 10년 전, 그는 580쪽 분량의 '4·3과 제주역사'를 내놓았다. 제주4·3 60주년이 되던 해였다. 책머리에 그는 "제주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4·3은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저…

[이 책] 4·3 도민연대 엮은 '늑인'

이유도 모른 채 갇힌 몸, 더 늦기전 굴레 벗어야 "4·3 얘기만 하면 머리가 핑 돌아요. 나는 형무소에 갇혀있고, 제주에 있는 식구들은 셋째동생 죽어서 시체가 썩는 줄도 모르고, 찾으러 갈 수도 없었던 그 상황이 뭐냔 말이오. …

[저자와 함께] 첫 시조집 고혜영 시인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더 처절히 쓰기 위해 책 묶어천자문 시조 내려가는 법 배워" 그는 30여년 직장 생활을 했다. 여성으로서 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려온 그이지만, 문득 돌아보니 발을 땅에 딛지 않고 살았다는 생각이…

[이 책] 재일 2세 김창생 작가의 에세이

2010년 이래 제주살이 기록섯알오름 등 4·3 사유 담겨"촛불집회로 조금씩 한 풀려" 그는 2년에 걸쳐, 지금은 세상을 뜬 남편을 설득했다. 조상의 땅 제주에서 만년(晩年)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출생지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게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