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칼럼]지금은 문성담 기자와 김응천 교사가 없을까

젊은 신문기자 문성담이 갑자기 행방을 감췄다. 그의 아내는 이튿날 오후에야 남편이 다니는 신문사의 연락을 받았다. 편집국장 비서는 출장 중임을 전할 뿐, 무슨 일로 어디 갔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문 기자는 나흘 만에 귀가…

[한라칼럼]폭삭 속았수다

지난 11일, 제주도는 또 한 번 항공기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다. 폭설사태를 겪은 지 보름여만의 일이다. 이번엔 난기류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하늘길을 오가는 나로서는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진 기상악화에 애가 …

[한라칼럼]제주미래비전, 또 하나의 접근

"핵심가치 모호·추상적 개념", "정체성 불분명·구체성 결여", "용역 중대결단 내려야", "문제점 나열 수준", "수준미달" 집중포화… 지난달 이후 제주지역 일간지를 장식했던 주요 표제어들이다. 대체 무슨 일인데 이런 부정적인…

[한라칼럼]겨울 한파와 탄소제로의 섬 제주

지난 1월 말 제주도는 몇십년 만의 폭설과 한파를 경험하였다. 주택가는 물론 바닷가 모래 백사장까지 하얀 눈으로 뒤덮여 버렸다. 제주에서 태어나서 자란 필자도 처음 보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매서운 강풍이 …

[한라칼럼]맘 편히 관광·쇼핑할 수 있는 제주가 돼야

제주관광이 연초부터 질주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1월 중순 현재 전년 대비 외국인은 36%나 내국인도 22%가 증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예측 불가능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

[한라칼럼]응답하라 제주 올레

최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쌍문동 골목'으로 상징되는 사람 사이의 정과 소통을 다루면서 도시화의 물결에 휩쓸려 사라져버린 옛 추억의 한 자락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쌍문동 골목'은 이웃끼리 음식을 나눠…

[한라칼럼]국제학술교류도 활발한 제주를 생각하며

하와이는 화려한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관광산업 못지않게 국제적 학술교류도 왕성하여 국제학회 참가로 다녀온 적이 몇 번 있다. 학술발표를 끝낸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둘러 본 오하우 섬은 지적 자극과 더불어 아름…

[한라칼럼] 제2공항 마을주민들 '소수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전 세계 곳곳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구글어스(Google Earth)'라는 것이 있다. 당연히 제주도의 공간에 대한 모든 것도 이 지리정보시스템에 담겨 있다. 여기에 접속하면 제주도에는 2개의 비행장이 나타난다. 제주공항과 …

[한라칼럼] 우울한 세밑… 기대와 희망은 더욱 간절하다

교수신문이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꼽은 '혼용무도'(昏庸無道)의 해가 이틀 뒤면 저문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교수들만이 아닐 것이다. 일년내내 사회적 혼란과 갈등, 분열과 대립…

[한라칼럼] 분열증의 리더십과 제주의 미래

프랑스 철학자 라깡은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분열된 주체라고 보았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한 욕망의 추구야말로 인간의 본질이라고 해석했다. 의식과 무의식의 분열적 상태는 한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야심차…

[한라칼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겨울 한 가운데 있는 들판은 황량하다. 태양은 낮은 조각구름 속에 그 자태를 감추기도 하고 때론 그 햇살을 비추기도 하지만 토지 위로 불어오는 습기를 품은 눅눅한 바람은 잿빛 비구름을 몰고 추적추적 빗줄기를 뿌려댄다. …

[한라칼럼] 막아도 막은 게 아닌 김석범의 입국

5일 저녁, 특이한 출판기념회가 제주시 삼도동 북카페에서 열렸다. 작가가 없는 출판기념회였던 것인데 나는 그런 이상한 출판기념회에 근래에만 두 번 참석했다. 10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도 그 작가는 없었다. 자…

[한라칼럼] 비 오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우산만이 아니다

제주도의 장점과 가치는 천혜의 자연환경 이외에도 내부에 숨 쉬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에서도 두드러진다. 제주도는 조냥정신의 영향으로 빈부격차가 심하지 않고, 삼무와 상부상조의 전통이 생활 속에 강하게 스며들…

[한라칼럼] 최근 바이오 기술에 주목한다

최근 한미약품이 연이어 신약개발 기술수출을 체결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4개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체결한 로열티 금액이 놀랍게도 7조5000억원이나 됐다. 한미약품이 갖고 있는 핵심기술은 바…

[한라칼럼] 제주 제2공항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면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로 제주도가 떠들썩하다. 10년 뒤인 2025년부터 제주도는 2개의 비행장 운항체제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해 1000만 명 이상 항공편을 이용 방문하는 제주도에서 공항인프라 확충은 최대의 이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