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21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협상을 시작했다.
김종훈 한미 FTA 우리 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 등 한·미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에서 ▷노동 ▷환경 ▷의약품 ▷필수적 안보 ▷정부조달(노동 관련) ▷항만 안전 ▷투자 등 7개 분야에 걸친 미국 측의 제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협상은 22일까지 열린다.
미국은 이날 협상에서 제안내용을 설명했고 우리 측은 미국 측이 통보한 7개 분야의 제안들 중 일부 불분명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의도 파악에 나섰다.
우리 측은 미국의 추가협의 제의에 대한 우리 측 제안 사항들을 아직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추가협의에 대한 미국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한 뒤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협상에서는 미국 측이 제의한 7개 분야 중 노동과 환경분야가 쟁점이다. 정부는 노동과 환경을 제외한 의약품, 필수적 안보, 정부 조달, 항만 안전, 투자 등 5개 분야의 제안 내용은 기존 협정문의 내용을 명확하게 하는 수준 정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통상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 측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의 사례를 볼 때 협상 과정에서 노동·환경 등 7개 분야의 이외의 분야에 대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