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심의 지연

세계유산 등재 심의 지연
한국시간 오늘 낮 12시~오후 1시쯤 최종 심의 의결 전망
  • 입력 : 2007. 06.27(수) 10:31
  • /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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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원회 전체회의 현재 개회 상황

세계유산위원회 전체회의 현재 개회 상황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속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 인류환경에 대한 보전문제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이면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등재 심의.의결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한라일보 강경민기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라일보 강시영기자]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심의·의결 일정이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각 오전 10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 이미 유산에 등재된 세계유산에 대한 보전관리 문제를 핵심의제로 장시간 논의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세계유산에 대한 보전관리문제는 당초 26일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각국의 이해관계와 보전관리에 대한 전문가그룹간 난상토론이 이어지면서 27일 이시각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27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될 세계유산에 대한 심의가 일정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심의 의결은 자연유산을 시작으로 잠시후인 오후 2시쯤(한국시각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등재 심의·의결은 이곳 시각으로 오후 3~4시쯤(한국시각 낮 12~오후 1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국대표단은 회의장을 지키며 긴장속에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회의가 열리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는 회의장과 미디어센터가 분리돼 취재진의 회의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는 국제간 민감한 분야가 논의되는데다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것으로 세계유산위원회가 이같은 관례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등 각국에서 온 신문·방송·인터넷 등 취재진은 회의장 주변에서 정보를 귀동냥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취재진을 포함해 1백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번에 남중국 카르스트지형으로 신규 자연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황산 등 5곳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중국의 상징 천안문이 보전관리 문제로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집중 논의되면서 관계자들이 해명하는 등 진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 자연유산에 대해 현지실사와 패널회의 등을 거쳐 '등재권고' 리포트를 세계유산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IUCN은 이 보고서에서 유산적 가치, 등재기준, 보전·관리 상태, 지역주민의 지지 등에 대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극찬, 등재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자 뉴질랜드 현지 유력 언론도 자연·문화유산으로 신청한 45건의 후보지 가운데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직접 거론하는 등 등재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1972년 11월,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한다.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인 세계유산은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세계유산은 크게 자연·문화·복합유산 등 세가지 유산으로 구별된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이전까지 세계유산은 총 1백36개국, 8백30건에 이른다. 유산별로는 문화유산이 6백44건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연유산 1백62건, 복합유산 24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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