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박차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박차
주상절리·수월봉 등 제주전역 대상
  • 입력 : 2007. 08.10(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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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목표로 준비작업 본격 착수


제주특별자치도가 생물권보전지역(Man and Biosphere Reserve),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 등재에 이어 지질공원(Geo Park, 지구공원)까지 이른바 '빅3' 인류 유산에 연쇄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 구성에 착수했다.

특히 지질공원 지정 대상지역으로 한라산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포함해 대포·갯깍 등 주상절리대, 수월봉, 산굼부리, 우도 등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제주 전역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질공원은 과학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희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관을 지닌 지역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과 더불어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갖춰야 등재된다.

세계유산이 자연·문화자원의 보존적 측면을 강조하고 생물권보전지역이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곳을 지정하는데 비해 지질공원은 연구와 교육, 지질관광자원 활용에 특히 초점이 맞춰진 점이 특징적이다.

제주자치도는 생물권보존지역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세를 몰아 오는 2010년 목표로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는 '화산섬과 용암동굴'등 화산·지질자원이 이미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오를 정도로 경관과 학술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지질공원 추가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게 학계의 분석이다.

제주자치도는 다음달까지 지질관련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한 후 올해안에 기본계획과 자료수집,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10년을 등재 목표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등재·지정하는 전 인류의 유형유산은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유산(자연, 문화, 복합), 지질공원이 '빅3'로 꼽히는데 특정국가의 지역이 이들 '빅3'의 반열에 모두 오른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전례가 없어 특히 주목된다.

지질공원은 2년마다 신청지역에 대해 전문가 그룹의 심의를 벌여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개의 지질공원이 지정돼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에 25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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