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子年 희망품고 '해야 솟아라'

戊子年 희망품고 '해야 솟아라'
제주도내 해맞이 명소들 새해 첫날 유혹
  • 입력 : 2007. 12.29(토)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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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개코스 하룻동안 야간산행 허용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침이면 매일처럼 뜨는 해지만 새해 첫날 만나는 해는 여느때보다 감회가 남다르다. 새해 3백65일의 희망과 각오를 장엄한 붉은 해를 맞으며 다진다는 의미에서 그럴 것이다. 더구나 이른 새벽부터 추위를 견디며 해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해져 더욱 의미가 각별한 게 아닐까.

쥐띠해인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코앞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축제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에서 31일부터 열리는 일출축제는 이미 전국적으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성산일출봉 외에도 도내서 불덩이같이 솟아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러 곳이다.

구좌읍 중산간에 있는 다랑쉬오름은 새해맞이 장소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으로 꼽힌다. 만만치 않은 경사의 오름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가 땅에서 올려다본 오름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아끈다랑쉬오름 너머로 바다위에 둥실 떠있는 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데 떠오르는 해가 장엄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2개의 바위섬인 형제섬 주변도 해돋이를 감상하는 데 적지다. 상모리 송악산과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섬 사이로 새벽 여명을 뚫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무자년 새해 첫날 한라산 백록담에서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야간산행도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측은 5인 1조의 그룹 등산객에 한해 1월1일 새벽 0시부터 야간산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원측은 한라산 정상부와 연결되는 성판악, 관음사 2개 코스에 악천후에도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로프와 깃발을 설치하고, 진달래밭과 용진각, 정상통제소에 직원을 파견해 전문 산악인들과 함께 안전계도에 나설 예정이다.

한라산 해맞이 등반객들이 꼭 챙겨야 할 사항이 있다. 한라산 등반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과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추자도와 우도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마련된다.

추자도에서는 1월1일 오전 7시부터 돈대산 정상 팔각정과 추자중학교 급식소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하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져 기원제를 비롯해 소망기원 풍선날리기, 풍물놀이, 떡국나눔행사 등이 마련된다. 우도에서도 1일 오전 6시30분 우도봉 일원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려 무사안녕 기원 제례와 소원기원 풍선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놓는다.

이 밖에 제주시 도두동 해안가에 자리잡은 도두봉에서도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다. <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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