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이의 눈높이 여름 경제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지난 7일 도개발공사의 삼다수 공장과 절물휴양림을 찾아 제주의 물과 나무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명선기자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 생산과정 견학절물휴양림서 산림의 가치와 소중함 재발견
'몽생이의 눈높이 여름 경제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지난 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방문해 제주 삼다수 생산과정을 견학하고 지하수의 소중함을 터득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개발공사 1층 회의실에서 제주 삼다수 홍보 동영상을 본후 김방언 유통팀장 등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원수취수→여과→원수저장→ 정밀여과→살균→처리수저장→살균과정 등을 거쳐 삼다수 완제품이 탄생하는 생산공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김 팀장은 이날 "제주삼다수는 국립공원 한라산 지하 4백20m에서 뽑아 올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화산 암반대수층 지하수로 물맛이 아주 부드럽고 시원하다"면서 "품질 또한 균일할 뿐 아니라 화산층 특유의 천연자정작용으로 수질이 매우 순수하고 깨끗하며 미국 FDA, 일본 후생성 수질검사 기준에 합격해 수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깨끗한 환경과 수질의 안전성을 유지관리 하기 위해 취수정주변 오염원 발생 유무 및 생태계의 변화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환경 감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자연그대로 신선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분석장비와 고급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제품의 품질·위생관리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제주개발공사가 지하수 보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기업임을 강조했다.
현진용 어린이(13·남광초 6)는 이날 "제주 삼다수가 국내 생수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1백20가지 생수중 가장 잘 팔린다는 말을 듣고 자부심이 생겼다"며 "앞으로 지하수를 더욱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성근 어린이(13·백록초 6)는 "삼다수가 한해 4억병이나 팔리고 9월에는 중국으로 수출한다고 하는데 제주에 있는 지하수가 마르지 않도록 연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견학을 마친 어린이들은 현관앞 광장에서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 후 버스를 타고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절물휴양림으로 향했다.
절물휴양림 도착후 어린이들은 안충희 숲해설사의 '재미있는 나무이야기'를 들으며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휴양림을 천천히 한바퀴 둘러보았다.
안충희 숲 해설사는 이날 삼나무 숲길 앞에서 "삼나무는 단단해서 임진왜란 때도 사용을 했고 방습과 향균효과가 뛰어나 우리몸에도 매우 좋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 같은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소나무에는 줄기식물이 올라가고 있는데 삼나무에는 줄기식물이 달라붙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또 "구상나무는 제주나무인데 유럽 식물학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씨앗을 가져가 심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했고 열매색깔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안 숲해설사는 이어 나무 이야기중 돌담으로 둘러싸인 한 산소앞에 이르자 제주 선인들이 돌담으로 무덤을 둘러싸게 된 이유를 찬찬히 설명해 주었다.
"제주도 묘지 돌담은 몽고 침략 때문에 만들어졌다. 몽고는 제주에서 말을 키워서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목초가 필요했다. 몽고 사람들이 목초를 얻으려고 들에 불을 놓았다. 이때 불이 산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돌담을 쌓은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산딸나무와 까마귀가 좋아하는 까마귀 베게, 천식에 특효가 있는 구지뽕나무, 때죽나무와 비목, 구충제로 사용하는 비자나무 등에 대한 설명도 해 주었다.
강혜나 어린이(13·제주남초 6)는 비자나무는 목질이 좋아서 바둑판을 만들 경우 적게는 1억원, 많게는 10억원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비자나무로 바둑판을 만들어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를 들은 어린이들은 이어 달팽이 찾기 등 '숲의 비밀을 찾아라'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산책길에 있는 평상에서 즐겁게 점식식사를 하고 1박2일의 '몽생이의 눈높이 여름 경제캠프'를 마무리했다.
[캠프서 운영된 세무교실]
"세금은 국민이 나눠내는 회비에요"
제주세무서, 영상물 상영·퀴즈 등 운영
▲'몽생이의 눈높이 여름 경제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제주세무서 이소윤 세무조사관이 진행하는 퀴즈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세금을 내는 납세의 의무는 국방, 교육, 근로의 의무와 함께 헌법이 정한 4대 의무 중 하나에요. 그래서 세무서에서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납세의무를 안내해 주고, 섬지역을 찾아가 세무상담도 해줍니다. 또 불성실 납세자를 찾아내 조사하기도 하죠."
몽생이의 눈높이 경제교실 여름캠프에서는 세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제주세무서 이소윤 세무조사관이 직접 여름경제캠프가 진행되는 현지를 방문하여 세무서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에 이어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 신나는 세금여행' 영상물 상영, 세금 퀴즈대회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영상물 시청을 통해 물건값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가가치세로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가세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부가가치에 대해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국세의 한 종류이다.
어린이들도 문구나 장난감을 살 때 부가세를 내고 있다는 이 조사관의 얘기에 아이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또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돈이 필요하듯 나라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세금은 국민들이 나라에 필요한 돈을 나누어내는 일종의 회비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잘못 표기되는 세금의 명칭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전기세는 전기요금의 잘못된 표현이고, 수도세는 수도요금, 전화세는 전화요금으로 쓰는게 올바른 표현이에요. 앞으로 집에서 어머니들이 잘못 쓰면 여러분이 고쳐주세요."
퀴즈대회에서는 어린이들간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어린이들도 세금을 내고 있는데, 그 세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부가가치세라고 답한 어린이에게는 상품으로 학용품이 주어졌다.
어린이들이 세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 물건사고 영수증 받기, 부모님께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받도록 말씀드리기, 공공시설물 아끼기 등 영상물에서 배운 내용들을 정확히 답변했다.
미래의 납세자인 어린이들은 이날 세금공부를 통해 세금은 왜 내야 하고 어디에 쓰이는지를 자세히 알게 됐다.
[공동 기획]제주대서비스경영인력양성사업단한국은행제주본부농협제주지역본부농협제주본부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