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재출범 도관광협회 전망과 과제

[이슈&현장]재출범 도관광협회 전망과 과제
자생력 확보·새 역할모델 찾을때
  • 입력 : 2009. 02.23(월)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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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장선거를 계기로 관광협회의 새 역할모델이 요구되고 있다. 웰컴센터 전경과 선거후 홍명표 회장(오른쪽)이 강중훈 후보와 손을 든 모습. /사진=한라일보DB

관광공사와 상호보완관계 구축 필요
관광객 전용카지노 등 탄력 받을 듯


지난 20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2009년도 제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홍명표 현 회장이 강중훈 후보를 누르고 제30대 도관광협회장으로 재 선출됐다.

홍 회장이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추진해 온 관광객 전용카지노 설립, 관광객 송객수료료 양성화 추진 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과제=지난해 7월 제주관광공사 출범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위상이 축소되고 있다. 관광협회는 그동안 관광진흥업무에 대해 독점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의 출범으로 기능적 측면에서 역할 분담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두 조직간 기능중첩 등을 해소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풀어야 하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에 따른 변화를 수용해야 하며 지역관광사업자의 중심체로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우선 새로운 역할모델 창출이 시급하다. 제주관광산업의 외연 확대와 지역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관광협회는 기존의 사업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속에서 새로운 역할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즉, 이제는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방향성의 모색, 관광사업 환경의 개선과 함께 관광종사원들의 전문성 및 친절마인드 제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도민적 지지 획득 등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에 걸맞는 질적성장을 위한 토대 구축을 위해 관광협회가 새로운 역할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또 관광사업체의 중심조직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의 확립이 시급하다.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변함없는 이슈중의 하나로 제기되는 것이 관광협회가 과연 회원사들의 중심조직으로서의 정체성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였다.

개별회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일일이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나 정서적으로나 심정적으로나 공감할 수 있는 꾸준한 활동과 역할이 필요하고 회원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된 분과위원회 활성화, 회원전담제 시행. 1회원사 회원가입 추천운동 등은 반드시 시행돼야 할 과제이다.

▶관광협회 자생력 확보= 홍 회장은 공약과 당선 소감을 통해 관광협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

관광협회의 자생력은 관광협회가 정체성을 갖고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다. 이에 따라 법과 제도적·재정적인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

홍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제29대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 협회 자생력 강화를 위한 수익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사업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관광협회의 자생력 확보는 제주자치도와의 긴밀한 협조와 회원사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가능할 것이다.

▶결론=제주자치도관광협회를 둘러싼 환경변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광협회의 새로운 역할모델에 대한 제시와 함께 이에 대한 실천으로 회원사와 도민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공약사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대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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