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아리](2)신성여고 '샛별과학반'

[2010 동아리](2)신성여고 '샛별과학반'
“연구와 함께 성적도 쑥쑥”
10년 전 탄생… 도내·외 과학행사 두각
  • 입력 : 2010. 01.16(토)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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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교내 과학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 위주로 만들어진 신성여고 '샛별과학반'은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동시에 학업에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며 명문동아리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흰 눈이 소복히 내려 앉은 14일. 점심 벨소리와 함께 과학탐구 특별 교실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신성여자고등학교 과학동아리인 '샛별과학반' 회원들이다.

회원들은 겨울방학을 이용, 이창옥 과학담당교사의 지도 아래 '곶자왈 생태 식물도감' 제작을 준비중이다. 책을 발간하면 한국문헌정보센터(ISBN)에 등재한다는 꿈도 갖고 있다. 책 발간을 위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으로 숱하게 탐사여행을 다녀왔다. 그 결과 버섯 등 식물 천이과정과 양서·파충류 등 사진이 실린 24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원들이 곶자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곶자왈 등 한라산 중산간지대의 자연현상·식생 연구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능력을 놓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이를 바로 알리기 위해서이다.

이와 함께 오는 27~29일 대전국립과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과학탐구발표대회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제주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출전자격을 얻었다.

샛별과학반의 역사는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회 교내 과학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주축으로 동아리가 결성됐다. 동아리에 가입한 학생들의 주관은 뚜렷하다. 조아영 학생은 "이론으로만 배우던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동아리에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혼자서 할 수 없는 실험을 지원을 받아서, 또 여럿이 힘을 모아 실험을 하는 것은 우리 동아리 만의 매력"이라고 자랑한다.

열정은 대학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대부분 회원들은 화학 생물 물리 기계공학 같은 자연과학 분야로 진학, 과학도의 꿈을 키운다. .

교사들의 열정에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지며 뚜렷한 성과도 남겼다.

지난해 11월 해양환경관리공단 주최로 열린 학생습지연구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회원 4명이 중국으로 습지 견학을 다녀왔다. 또 그 해 9월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학생과학탐구동아리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10월 전국대회에서는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1~2학년 학생 23명이 샛별과학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2학년-이은아(회장) 강지현 고혜민 송유진 김보경 김선미 문재연 양희수 장연재 장혜연 홍선희 ▷1학년-박소현 고수정 서효정 장혜지 현재연 문지아 김유나 박민우 조아영 조혜수 서경주 이수나 학생이다.

"동아리활동이 혹여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회원 모두가 손사래다. 이수나 학생은 "학업과 병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연구와 함께 공부를 하다보면 성적도 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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