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아리](4)서귀포고 '맥시멈'

[2010동아리](4)서귀포고 '맥시멈'
‘비틀즈’ 꿈꾸는 축제장 명물
  • 입력 : 2010. 02.27(토)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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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고 밴드 동아리 "맥시범'의 회원들. 탄생한지 20년이 넘어 학교축제 뿐만 아니라 서귀포 칠십리축제 등에서도 인가가 높은 서귀포지역 명물이 됐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학교도 장비 등 지원… 결성 20년 넘어

많은 비가 흩뿌리던 25일.

오후로 접어들며 서귀포고등학교 동아리방으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학기말 방학이지만 화음을 맞춰보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서귀포고 밴드 동아리 '맥시멈(Maximum)' 회원들이다.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23기이니 동아리가 탄생한지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22기 회원들은 김군칠(리더), 장성안(드럼), 오제곤(기타1), 김경철(베이스), 오승한(키보드), 강상규(보컬리스트), 오영필(메니저) 학생이다. 23기로는 정준호(리더), 정진영(드럼), 송명건(기타1), 박현영(베이스), 지석민(키보드), 김승옥(보컬리스트)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2월 열린 학교축제 때 '진달래꽃(마야)' '나는 나비(윤도현밴드)' '난 멋있어(윤도현밴드/길)'를 선 보이며 갈채를 이끌어 냈다.

맥시멈은 학교축제는 물론 인근 학교들의 축제와 서귀포칠십리축제를 두루 찾는다. 지난 2009년 여름방학 때는 서귀포 돈네코야영장에서 열렸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행정직 연수회를 찾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22기 회원으로 드럼을 맡고 있는 성안이는 엑스제팬(X-JAPAN)의 드러머인 요시키를 좋아한다. 성안이는 고등학교에 들어 오면서 드럼 스틱을 처음으로 잡았다. 드럼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3기 보컬리스트인 승옥이는 본 조비(Bon Jovi)의 보컬·기타리스트인 존 본 조비를 가장 존경한다. 경쾌하고 활기차게 'It's My Life'를 부르는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좋아 하는 노래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없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프다는 천성의 보컬리스트다.

23기 기타리스트인 명건이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기타를 처음으로 잡았다. 기타를 배우면서 학교 생활의 즐거움도 늘었다. 학기중에는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한다. 매주 수요일이면 특별활동시간을 활용, 정기적으로 음을 맞춘다. "밴드활동을 하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고 한다. 비틀즈(Beatles)의 존 레논·조지 해리슨을 존경한다.

회원들에게 밴드에 가입하게된 계기를 물었다. 꾸밈없는 답이 돌아 온다. "멋있어 보이잖아요" "공부 이외의 것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맥시멈이 여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학교의 관심도 한 몫을 했다. 학교는 지도교사와 함께 간식·교통비 등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학교 밖에서 연습실을 찾아 전전하던 학생들을 학교 안으로 이끌어 왔다. 현재 사용하는 장비들도 모두 학교측에서 마련해 준 것이다.

동아리 회원들의 꿈 찾기는 진행형이다. 드럼을 치는 성안이는 연극영화과 진학이 목표이다.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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