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4)산림테라피센터

[치유의 숲](4)산림테라피센터
사계절 상록수림 제주 명품숲에 치유공간 추진
  • 입력 : 2010. 03.17(수)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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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명품숲을 이용, 산림테라피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허리를 순환하는 '환상 숲길' 코스. /사진=한라일보 DB

道, 숲-현대의학 접목한 산림테라피센터 구축키로
100ha 면적에 건강증진센터·명상의 숲길 등 도입

동북아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 국비확보 등 과제

산림치유가 21세기의 새로운 통합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의 천혜자원인 명품 숲을 이용해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산림테라피센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산림청이 올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치유의 숲'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조성·지원근거를 신설함에 따라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테라피센터=제주자치도는 숲과 현대의학이 접목된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안으로 산림테라피센터를 검토중이다. 궁극적으로는 동북아 의료관광 메카 거점도시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연구결과 산림치유는 단순히 현대의학의 곁가지에 있는 '보조 대체요법'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대체의학으로 치유효과가 높은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자치도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치유의 숲' 공간인 산림 테라피센터를 조성하려는 것은 사계절 상록수림이 우거진 제주의 명품 숲을 이용해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 구상이 구체화될 경우 제주는 환경도시와 치유의 숲 메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사이트 등에 등재될 만큼 수려한 사계절 상록수림이 우거진 청정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산림치유 잠재력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테라피 센터를 조성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지역경제 유발효과로 도민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이미 산림청과 실무차원의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015년까지 광역특별회계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150억원을 투입, 제주의 산림 100ha의 면적에 산림테라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치유, 산림체험, 아토피 피부체험실 등 건강증진센터와 명상의 숲길, 방향·약용식물원, 물 치유시설(수치유)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성방향 및 과제=치유의 정원, 산책로, 건강증진센터 등 도입시설과 설치방법에 대해 조성 계획단계부터 의료전문가와 산림전문가를 공동 참여시킬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기반시설을 비롯해 치유·체험공간, 학습·서비스공간으로 구성하는 방안이다. 시설물은 산림훼손과 자연지형 변형을 최소화한다. 산책로는 단거리, 장거리 등 다양한 코스로 개발된다. 당일형, 통과형에서 체류형, 숙박형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치유의 숲'을 제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중 개정법률'이 올해부터 시행될 전망이어서 산림치유와 산림 테라피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법에는 '치유의 숲'을 '인체에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으로 정의하고 산림청장과 공·사유림의 소유자 등에게 치유의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공·사유림의 소유자가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경우, 사업비의 보조와 융자지원을 한다.

또 다양한 자연체험형 걷기 문화 창출을 위한 숲길의 체계적인 조성을 위해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관리주체에 따른 숲길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한다. 산림휴양시설은 신규 조성 중심에서 야영 및 부대시설 조성으로 전환된다.

이는 야영수요의 급증에 따라 야영장과 샤워장, 화장실 등 부대시설 조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모든 야양시설 이용은 인터넷 예약제로 전환된다. 제주자치도가 추진 중인 산림테라피 조성사업은 국비 지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15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절반을 국비로 확보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산림 테라피 센터 조성으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도내 병원과 연계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숲 치유기능 활용 자원화

제주산림 치유 잠재력·가능성 높아


▶산림테라피센터=산림의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해 이용객들의 건강과 질병 상태에 따라 일정한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 건강을 유지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의 시설이다. 산림의 건강기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회자돼 왔으며 산림 치유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이미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수림이 양호한 지역에 산림을 이용한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산림의 환경적·심리적 요인, 피톤치드, 음이온, 풍부한 산소, 햇빛 등 건강 물질을 활용한 인체 면역력 증강은 물론 뇌파, 혈압과 맥박, 심전도 등 생리적 안정을 도모하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제주 산림테라피센터는 제주 명품숲의 다양한 생물과 울창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국민 건강 및 복지시설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림치료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여가시간의 확대와 웰빙·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휴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치유의 숲'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조성 및 지원근거를 신설했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말 19세 이상 일반국민 522명과 만성·환경성 질환자 311명 등 전국에서 총 8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81.5%는 "산림치유가 만성 질환과 환경성 질환의 치유에 매우 효과가 있거나 효과가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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