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함정에 빠진 '해결사'의 통쾌한 반격

[주말영화세상]함정에 빠진 '해결사'의 통쾌한 반격
  • 입력 : 2010. 09.11(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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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사진 왼쪽), 마루 밑 아리에티

설경구가 돌아왔다. 영화 '해결사'를 통해서다. 전직형사출신 해결사 '강태식'이 자신을 노리는 치밀한 함정에 걸려들고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4시간의 액션질주를 그린 본격 오락액션 영화다. '해운대' '실미도' 1000만 영화만 두 번. 일등 흥행배우 설경구가 열연한 '해결사'가 9일 개봉하자마자 원빈의 '아저씨'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올 추석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기세다. 설경구와 류승완 감독이 뭉쳤다. 여기에 정두홍 무술감독까지 합세, 멈추지 않는 액션의 즐거움을 준다.

일본 열도를 넘어 전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신작 '마루 밑 아리에티'를 통해 또 한번 그 명성을 입증했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 노튼의 판타지 소설 '마루 밑 바로우어즈(원제: The Borrowers)'를 원작으로 마루 밑 세계의 판타지와 소인들의 모험을 펼쳐 보인다. 소인 아리에티와 인간 소년 쇼우의 교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해결사 - 살인누명 벗기 위해 24시간 액션질주

▶해결사=설경구를 주축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에서 한층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이 뭉쳤다. '비덩' 이정진의 악역 변신, '방자전'의 명품 감초 오달수+송새벽 콤비, 코믹 조연 이성민 등의 배우들이 속도감 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이들이 완성한 영화 '해결사'는 살인 누명을 쓰고 함정에 빠진 해결사의 통쾌한 반격을 기본 축으로 삼는다. 상대가 강해질수록, 함정이 깊어질수록, 더욱 즐거워지는 24시간 액션 질주.

한 때 잘나가던 전직 강력계 형사였지만,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 어느날 평범한 의뢰라고 생각하고 급습한 불륜 현장에 한 여자의 싸늘한 시체를 발견한다. 경찰이 들이 닥치고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그 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누군가를 납치하라는 의문의 목소리. 태식은 납치에 성공하지만 그 사람이 정치사건에 연루된 윤대희(이성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숨 돌릴 틈 없이 시작된 경찰의 추격,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과거 사연, 그리고 주변 인물까지 장악하고 있는 놈의 감시와 도청, 게다가 납치해야 하는 인물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할 중요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자신을 조종하려는 놈과 실체를 알 수 없는 배후에 맞서 고군분투한다. '해결사'는 태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그를 함정에 빠뜨리는 장필호(이정진),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인 윤대희, 정치인 오경신(문정희) 등 다수의 인물들이 포진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 분

마루 밑 아리에티 - 10cm소녀 마루 위 세상으로

▶마루 밑 아리에티=기발한 소재와 독특한 감성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2010년 새 작품 '마루 밑 아리에티'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10cm소녀 아리에티를 선보인다.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10cm소녀 아리에티는 토토로, 치히로, 가오나시, 소피, 하울, 포뇨 등 스타급 캐릭터들의 뒤를 이어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로운 스타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다.

교외에 위치한 오래된 저택의 마루 밑에는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려 쓰며 살아가는 소인들이 살고 있다. 그들 세계의 철칙은 인간에게 정체를 들키면 그 집을 당장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14살이 된, 이 호기심 많은 소녀는 인간들에게 정체를 들키는 날 바로 그 집을 떠나야 한다는 규칙을 알고 있지만, 가끔씩 부모님 몰래 집밖에 나가 넓은 세상을 구경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리에티는 아버지와 함께 인간들의 물건을 빌리러 마루 위 세상으로 올라간다.

첫 작업 목표는 각설탕. 생쥐와 바퀴벌레의 방해 공작에도 무사히 주방에서 각설탕을 손에 넣은 아리에티는 두 번째 목표인 티슈를 얻으러 간 방에서 저택에 요양을 온 인간 소년 쇼우의 눈에 띄게 된다. 인간은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쇼우의 다정한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아리에티. 마루 밑 세계의 규칙을 어기고 쇼우에게 다가가던 어느 날, 아리에티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위험이 찾아온다. 전체 관람가. 시간 94분

/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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