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제주 신공항이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가 망신을 샀다.
우 지사가 국회 김우남 의원이 국토해양부에 질의해 받은 답변 자료를 공개하면서 신공항이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으나 국토해양부가 이날 '제주 신공항 건설, 국가계획에 반영' 보도와 관련된 해명자료를 내고 제주 신공항 건설이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우 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제주자치도가 국토해양부의 방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신공항 건설 국가계획 반영을 공표했다가 망신을 자초한 것이다.
또 지난 11월1일 국토부에서 제 4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제주신공항 누락을 알리는 공문을 접수했지만 제주자치도는 10월말 까지도 이런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등 중앙부처 정보 라인 관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제주자치도가 신공항 문제를 제주의 주요 현안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부처의 공항관련 실장과 과장 등 핵심라인이 전부 교체됐는데도 이를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우 근민 지사가 가장 자신하고 있는 대중앙 절충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2011년 정부 예산으로 948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조정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던 2012세계자연보전총회(WCC) 국비확보 문제도 도의회 국회방문단을 통해야만 겨우 실마리를 찾는 등 대중앙 절충에 바닥을 드러냈다.
도민들은 우 지사가 중앙정부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역대 지도자보다 정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수 있고 대중앙절충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물론 옛 말에 한번의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의 실수를 하게 되며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사람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 도정은 이런 모습을 도민들에게 전혀 보여주질 않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정치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