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제주의가치! 세계의가치]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 앞당기자

[신년기획/제주의가치! 세계의가치]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 앞당기자
외국인관광객 유치 선결과제 '수두룩'
  • 입력 : 2011. 01.01(토) 00:00
  • 이현숙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우근민 도정은 201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선언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77만여명(12월 26일 현재)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는 제주관광 인프라와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제대로된 정책지원이 이뤄질 경우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관광전문가와 관광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항공노선 등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고 '고비용 불친절 관광행태'가 지속되고 정책지원이 따로 논다면 절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는 임기내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도정이 역점 추진중인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유치계획이 겉돌고 있다.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지 5개월이 흘렀으나 구체안 도출은 감감 무소식이다. 제주관광홍보 역시 아날로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정책은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거두긴 힘들다.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제 말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줄 때다.

중국 관광객 만족도 높여야

2005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7만8700명에서 2006년 46만여명, 2007년 54만1000명, 2008년 54만1000명, 2009년에는 63만2000명으로 늘었다.

올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7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41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음식, 통역, 쇼핑 등 기초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제주도가 중국에 올인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정체·답보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인 개별관광객 유치전략이 없고 핵심관광인프라의 부재, 시기별 체험상품 부재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인 관광시장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세기 항공편을 통해 제주관광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렬. /사진=한라일보 DB

'양보다 질' 정책으로 전환을

제주도가 양적인 팽창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목표 수치에 맞추려 급급하다보면 인센티브 남발로 저가관광과 만족도가 낮은 관광행태를 양산시킬 우려가 높다.

양적 목표설정이 제주관광의 지속가능성과 실질적인 도민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또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직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도 필요하다. '고비용 불친절'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용태세 전환도 필요하다. 전 도민이 관광요원화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외래관광객 소비지출을 늘려나가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도 절실하다.

직항노선 확충 무엇보다 중요

제주노선 항공 좌석난은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항공 인프라 구축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직항노선을 늘려 외국 관광객들이 쉽게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가에 편중된 직항노선을 늘리는 것도 선결과제다.

특히 1~10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36만7000여명 중 20만명 이상이 타지역을 통해 입국후 제주를 찾는 현실에서 항공좌석난은 분명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다. 제주행 항공좌석난 심화는 도쿄-제주 노선 중국인 점유율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일본 관광객 감소를 부채질할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인센티브 지원책 재정립 필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을 위해 단기간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정책들이 인센티브 지원이다.

제주도는 해외노선 확충을 통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직항노선 운항 사업자와 외국인관광객 유치 사업, 그리고 국제회의 유치에 대해 인센티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예산만 투입해 일시적으로 유치하는 관광 인센티브 정책은 정기항공노선 확대를 통한 정주형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센티브 정책은 단기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인센티브가 저가관광상품을 양산한다'는 인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제주관광의 질을 높이는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제주형 마이스(MICE)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팀빌딩'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크루즈관광·마이스 활성화 시급

국제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는 취약한 실정이다. 오는 8월 준공되는 제주외항공사에 맞춰 8만톤급 전용선석이 만들어지면 대형 국제 크루즈 입항시 먼 바다에서 소형선박으로 관광객을 실어오거나 기존 접안된 선박을 이동시키는 불편은 해소된다. 항만서비스 및 출입국서비스의 개선 등 크루즈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실행하고 처리하는 크루즈관광 전담조직 설치가 필요하고 국제적인 크루즈박람회 참가를 통한 홍보가 이뤄져 한다. 또 관광 핵심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제주MICE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 (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가능성을 집중 부각할 필요가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03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