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단/제주4대위기](제1부-3)관광산업 체질개선 시급

[대진단/제주4대위기](제1부-3)관광산업 체질개선 시급
관광인프라·마인드 싹 바꿔야
  • 입력 : 2011. 01.12(수)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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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구조·부조리 개선 작업 절실
항공편 확대·맞춤형관광 등도 시급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14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내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올해 693만명, 2012년 728만명, 2013년 764만명, 2014년 802만명으로 설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2010년 64만명, 2011년 100만명, 2012년 125만명, 2013년 160만명, 2014년 200만명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57만8301명으로 전년 652만3938명 보다 1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77만7000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0.25%를 차지했으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40만6164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0.2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를 당초 793만명에서 820만명(내국인 720만명, 외국인 100만명)으로 대폭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자치도의 정책=관광객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제주자치도의 정책은 기존사업을 나열하는 선에서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도는 우선 제주관광의 고비용 구조와 부조리를 개선하고 제주올레와 숲길 트레킹 등 녹색체험관광 확대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대형 중국음식 전문점 2∼3개소를 오픈하고 2014년까지 세계의 음식 테마거리를 조성, 향토음식을 활용한 미식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항공노선을 현재 12개 노선에서 2014년에는 20개로 늘리고 문화관광 특화거리를 조성해 야간 관광지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며 도내 주요상가에 외국인을 위한 쇼핑 도우미를 배치하고 장기적으로 면세특구 도입을 추진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제주관광 활성화 대책=제주관광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항공편 확대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부족한 항공좌석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제주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명으로 이중 11.3%만이 제주를 방문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180만명으로 이중 제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22%에 지나지 않고, 방한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18만명 정도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전략은 실종됐고 취약한 쇼핑 인프라 문제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중국인들의 경우 4000만원짜리 시계도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제주에 와서 쇼핑을 할 만한 장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에 대해서도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른 지역과 유사한 대규모 관광지 개발은 더 이상 제주관광의 성장 임팩트로 작용하기엔 한계를 보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관광의 신뢰성 회복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도내 카지노 관계자는 "제주카지노에서 승률을 조작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이 다른지역으로 발길을 돌려 한때 잘나가던 카지노 산업이 지금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서 "제주도 차원에서 카지노 감시기구를 만들어 제주카지노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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