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도전!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한가위특집]도전!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의 명예· 대한민국 브랜드 상승 절호의 기회
  • 입력 : 2011. 09.10(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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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이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내 민간단체가 투표활동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성산일출봉에서 열린 D-200일 행사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투표활동, 범국민적 관심사로 부각
선정시 경제적 파급효과 상당할 듯

제주섬이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한 투표활동으로 들썩이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선정 방식이 문자나 전화, 인터넷투표로 이뤄지고 오는 11월 11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이 무엇인지, 제주도정이 선정되기 위한 투표활동에 왜 올인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국제이벤트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는 '신 세계7대 불가사의' 국제투표로 이름이 알려진 스위스 비영리 재단 'The New7wonders(N7W)'가 주관하고 진행하는 범 세계적 프로젝트다.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아래 세계에서 경이롭고 놀라운 '자연경관지 7곳'을 선정함으로써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전세계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작됐다. 전세계 440곳의 명소를 대상으로 인터넷투표가 시작됐고 제주도는 '섬' 분야로 최초 도전을 시작했다.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진행된 1차 인터넷투표를 통해 261곳으로 걸러졌고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2차 인터넷투표를 거쳐 77곳으로 추려졌다. 이어 2009년 7월 약 2주동안 전문가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8곳의 후보지가 확정돼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명예를 놓고 28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차까지 진행된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중국의 양자강과 일본 후지산, 북한의 백두산이 탈락하면서 제주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후보지로 이름을 알렸다. 한·중·일 20억 인구의 대표 후보지라는 명예도 자연스럽게 얻었다.

▶제주의 홍보과정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활동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특별자치도청 공식후원기관으로 신청한 2008년 12월부터 전개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홍보물을 제작해 보급하며 분위기를 띄운데 이어 각급 기관과 기업체 등 홈페이지에 투표방법을 게시하고 제주와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를 중심으로 범세계적 이벤트를 설명하며 홍보에 나서면서 열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제주관광공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홍보활동은 지난 2010년 민간이 주도하는 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제주사회만의 한계를 벗고 범국민적 관심사로 등장한다. 2010년 12월 정운찬 전 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범국민 추진위원회와 부만근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잇따라 출범, 이전 활동보다 더욱 탄탄하고 효과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이 전개된다.

세계적인 한류스타를 잇따라 홍보대사로 임명, 효율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내외신 기자 80여명을 초청해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고 있음을 지구촌에 알렸다.

이어 2011년 들어서는 민간주도 지역구 추진위원회가 잇따라 발족하는 등 전 국민이 제주 선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브랜드를 상승시킨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는 그동안 인연을 맺고 왕래를 해오던 일본과 중국 지역 자치단체 및 각종 민간단체와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투표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는 등 국내 관심을 뛰어넘어 세계 우방국의 도움을 받는 단계까지 홍보활동을 진화시키고 있다.

▲투표 활동 MOU 체결(사진 위)과 홍보대사 박은혜씨가 투표를 시연하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시 기대효과

향후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산업은 사실상 관광분야다.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N7W 재단이 '신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을 위한 이벤트를 펼친 후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과 마케팅이 활성화돼 50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됐다는 평가다. 해당 국가의 브랜드가 상승된 것은 말할나위 없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와 관련해 28개 후보지 중 한곳인 남아공 테이블마운틴의 경제적효과를 분석한 영국 '그랜트 손튼' 컨설팅사는 "매년 2억달러, 향후 5년간 10억달러의 경제적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 세계적인 눈길을 끌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발전연구원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효과를 분석, 발표해 도민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제발연은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예상되는 제주도의 관광객 순수요 증가분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연간 최소 20만명에서 최대 57만명에 이르고 내국인 관광객은 연간 57만8000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인해 최대 1조원이 넘는 생산 유발효과와 연간 최대 73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관광이 핵심산업인 제주가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중임을 홍보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제주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후보지 28곳은…] 제주, 동북아 유일

브라질(아마존) 베네수엘라(앙헬폭포) 캐나다(펀디만) 독일(블랙포레스트) 아랍에미리트(부티나 군도) 아일랜드(클리프 오브 모헤어) 이스라엘/요르단(사해) 푸에토리코(엘윤케) 에콰도르(갈라파고스) 미국(그랜드케니언) 호주(그레이트 베리어호프) 베트남(할롱베이) 아르헨티나/브라질(이과수폭포) 레바논(제이타 동굴) 탄자니아(킬리만자로) 인도네시아(코모도 국립공원) 몰디브(섬) 폴란드(마수리안 호수) 이탈리아/스위스(마터호른 체르비노산) 뉴질랜드(밀퍼드 사운드) 아제르바이잔(머드 볼케이노) 필리핀(푸에르토 프린세사) 방글라데시/인도(순다르반스) 남아프리카공화국(테이블 마운틴) 호주(울룰루) 이탈리아(베수비오) 대만(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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