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좋다]일출 보러 어디갈까

[주말이좋다]일출 보러 어디갈까
어두움 털어내고 해맑은 내일을 밝히소서
  • 입력 : 2011. 12.31(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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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최고명소 성산일출봉 - 31일 오후부터 해맞이행사
원당봉 별도봉도 '멋'…성판악·관음사 새벽등반 허용
중문관광단지에선 펭귄수영대회·해넘이행사 마련

이제 하루만 있으면 '임진년(壬辰年)'의 막이 오른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승천한다는 용(龍)띠 해를 코앞에 두고 있다.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 '2012년'의 새해 일출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웅장한 해돋이를 볼 수 있는데다 구제역 여파로 취소됐던 올해의 아쉬움까지 마음에 담아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질 태세다. 도내 곳곳에서 풍성하게 마련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일출 대표명소' 성산일출봉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자축하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일출축제가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성산일출축제위원회(위원장 김영선)는 '2012년!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만나다!'를 테마로 31일 오후 3시부터 제19회 성산일출축제를 개최한다. 거리행렬로 시작돼 개막식 및 무대공연, 추위의 대왕 선발대회, 올레시인의 노래, 해맞이 축하공연이 이날 밤 11시45분까지 이어지고 끝으로 새해 메시지 낭독과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새해 첫날은 오전 5시 금줄 자르기와 함께 성산일출봉 등정이 시작되고 오전 7시 정상에서 일출기원제 및 해맞이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일출봉 등산로 입구에 '바람의 언덕'을 만들어 해맞이객들에게 포토존을 제공하고 성산포수협에서 은갈치 퀴즈쇼와 특별경매, 깜짝시식회를 마련한다. 월동무를 이용해 제주의 전통 초가를 재현하고 그 안에서 빙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몸도 마음도 부자 기원'이란 주제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밭벼)을 이용, 2012 그릇의 밥을 지어 새해 아침 해맞이객에게 선사한다.

▶숨은 해맞이 명소 당케포구 해맞이

제주민속촌은 당케포구에서 도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년 해맞이 대동굿'행사를 개최한다. 당케포구는 제주의 창조신인 설문대할망이 포구를 만들었다고 전해온다. 마을주민들은 매년 이곳에 모여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신년 해맞이 대동굿'은 오전 7시부터 민속촌 공연팀 '노리안 마로'의 신명나는 해맞이 공연이 진행된다. 곳곳의 나쁜 귀신을 눌러주는 지신 밟기와 강강수월래 등 관람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열린다. 6시 30분부터 참가자들에게 어묵을 제공한다.

▶"평화의 해를 맞으러 가자"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 마을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은 31일 오후 3시에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문화공연으로 묵은 해를 넘기고, 1월 1일 0시부터 새해맞이 평화기원제를 지낸다. 오전 6시부터는 평화의 풍등 날리기, 평화 마을 강정 점등식을 진행하고 참석자들에게는 떡국을 제공하고 민속놀이도 진행된다.

▲사진 위부터 외돌개에서 바라본 모습과 제주국제공항에서 내다본 일출 전경. /사진=한라일보 DB

▶"우리 마을로 해 보러 오세요" 풍성

조천읍 함덕리는 31일 밤 11시 서우봉 해변에서 새해기원제를 지낸다. 추자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새해 첫날 새벽 5시 돈대산 일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삼양1동마을회와 화북동마을협의회도 각각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원당봉과 별도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조천읍 선흘2리는 1일 오전 7시부터 거문오름 정상에서 제4회 거문오름 일출제를 개최하고 조천초총동창회는 조천읍 대흘리 새미오름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서귀포시 보목마을회는 1일 새벽 5시 제지기오름에서 해맞이행사를 갖고 예래동연합청년회는 군산에서 일출제를 개최한다. 남원읍 위미2리 대성동 청년회는 자배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며 대정읍 송악산에서도 일출제가 열린다.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광장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일몰축제를 처음 개최한다.

▶겨울바다 펭귄 되어볼까

서귀포 겨울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31일 중문관광단지에선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펭귄 수영대회와 함께 해넘이와 달빛걷기 행사가 열린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아름다운 비움, 나눔과 채움'을 주제로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1일 오전 10시 '감사&소망기원 풍선' 접수를 시작으로 초등부 펭귄 비치사커, 펭귄릴레이 경주, 펭귄씨름왕 선발, 소망기원풍선 날리기, 펭귄수영대회 입수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라산에서 해뜨는 것 볼까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등산객들을 위해 새해 첫날 0시부터 성판악 등산로와 관음사 등산로 등 2개 등산로에 한해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 겨울 야간 등산 장비를 갖추고 5인 이상이라야만 입산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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