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회복지 협약식]

[기획/사회복지 협약식]
뿌리깊은 나무처럼 소외되고 그늘진 곳 보듬기
제주형 사회복지 의제 발굴·제시…협약기관 공조로 복지 심층 취재
  • 입력 : 2012. 01.11(수) 00:00
  • /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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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라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회복지 실현 협약 체결에 앞서 강만생 한라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한라일보가 10일 사회복지 관련 기관·단체와 사회복지 실현 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기 위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심층취재를 한층 강화해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개 기관·단체의 실무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매월 1회 이상 개최해 '제주형 사회복지 의제'를 제시하고, 공동 취재 아이템 발굴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우선 북한이탈 새터민, 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이 제주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관계기관과 함께 밀착 취재해 이들이 겪고 있는 삶의 애환을 보도한다. 또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과 여성의 눈을 통해 '아이낳기 좋은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살펴본다.

특히 한라일보는 제주사회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금액에 상관없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민들을 알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사회복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자원봉사자·사회복지사 등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소외계층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의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고용해 운영되고 있는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도 지면을 통해 도민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나 무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사회복지 실현 사회협약 참여 기관

▶제주특별자치도보건복지여성국=올 한해 사회복지 정책을 촘촘한 복지, 행복한 출산, 건강한 도민을 실천 목표로 10대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중점 추진, 사회복지서비스를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올해 실시되는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 도민사회의 여론을 적극 반영해 각 정당의 사회복지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복지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고, 제주다문화교육센터 개소를 통해 제주사회의 화합을 이끌어간다.



▶제주지방경찰청=북한이탈 새터민과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제주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외국인 근로자 등의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제주사회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도민과 기업 등이 기부한 모금액을 사회적 약자에게 골고루 배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한적십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제주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재난·재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긴급구호에 나서는 한편 적십자 봉사단을 통한 나눔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사회복지수준을 갖추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관리·감독·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제주에서도 재능기부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사회복지사들이 도민의 곁에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제주사회가 진정한 사회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소외계층 아동들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최상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보건복지부의 장애인종합복지관 평가에서 최우수 복지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상의 복지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장애인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결정권 확립을 위해 정책제안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이주민센터=도내 외국인들의 평화공동체를 결성해 도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상담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가정문화원=제주시 애월읍의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으면서 다문화사회로 인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노력, 결실을 거두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제주운동본부=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서 저출산 문제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살기좋은 농촌마을을 건설하고, 제주에서도 건강한 사회복지가 실현되도록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관이다.

▶제주은행=제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최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봉사활동, 기부 등을 이어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마로원=제주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물수건, 물티슈, 종이컵, 보리빵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직업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일꾼으로 양성하고 있다.

▶추자도수협=참조기·참굴비 등으로 대표되는 추자도의 기업이자 어민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조합으로서 추자도민의 사회복지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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