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4.14(토)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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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테나Ⅱ(마틴 버낼 지음·오홍식 옮김)=저자는 '블랙 아테나Ⅰ'에서 1800년 이후 그리스 신화가 역사가 아닌 허구로 몰리게 된 유럽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의 구체적 내용뿐만 아니라 신화 내용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동지중해권의 히타이트, 페니키아, 이집트 같은 나라들의 문헌 증거와 고고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한 문제에 대해 학자들의 견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여러 학자들의 견해가 어떻게 차이나는지를 비교해서 보여준다. 소나무. 3만5000원.

▶간디의 물음(나카지마 다케시 지음·이목 옮김)='자유'를 방패로 경쟁을 부추기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돌진해 영혼의 빈곤과 사회적 빈부의 차가 극에 달한 지금. 가난한 사람들의 자립을 위해, 인종차별주의에 고통받는 인도의 민족해방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혁명가 간디를 말한다. 자유로운 삶과 세계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스스로와 눈물겹게 싸운 간디의 삶이 이기심이 만연한 현대 우리의 삶에 경종을 울린다. 김영사. 1만2000원.

▶미안한 마음(함민복 글·추덕영 그림)='가난한 시인' 함민복의 글은 꾸밈이 없고 삶의 갈피갈피에 미안한 마음이 묻어 있다. 돌에게서 아픔을 만지기도 하고 추석 때 고향에 못 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시인의 아픔을 슬며서 보여주기도 한다. '눈물은 왜 짠가'로 눈물을 안겨준 시인은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로 많은 사람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상. 1만3000원.

▶당신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스미 레이주 지음·최종호 옮김)=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법을 소개한다. 자신이 싫어지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 인간관계가 뜻대로 되지 않거나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질 때 책의 마음에 드는 부분을 펼쳐서 되풀이해 읽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고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진선books. 1만2000원.

▶삽질의 시대(박건웅 만화)=정치인, 유명인이 아닐지라도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정치를 말한다. 현 정부를 공격하는 발언이건, 지지하는 발언이건 상관없이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MB정권 들어서면서부터 본격화된 엄한 삽질과 그 삽질로 고통 받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낸 풍자만화다. 사계절. 1만2000원.

▶우리 교실에 벼가 자라요(박희란 글·윤강미 그림)=주인공 도연이와 도연이네 반 아이들이 사계절 동안 벼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농사 지을 땅은 우유 상자와 스티로폼 상자가 대신하고, 낫과 콤바인 같은 농기구나 농기계도 가위로 대체할 수 있다. 교실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혹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직접 벼농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살림.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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