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2. 06.15(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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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최희봉 옮김)=저자는 1998년부터 3년간 식당 웨이트리스와 호텔 객실 청소부,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로 살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존엄성을 말살하는 노동 환경, 영양은커녕 최소한의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하는 식생활, 가난하기에 빚을 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쳇바퀴까지 저임금 노동자들을 옥죄는 생활의 굴레를 파헤친다. 저자는 빈곤층의 열악한 현실이 그들이 결코 게으르거나 일을 하지 않아서 가난한 게 아님을, 그들의 빈곤이 중산층의 안락함의 토대임을 몸으로 보여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부키. 1만4800원.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 지음·김진경 옮김)=그동안 아프리카 경제에 대한 공개적 담론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인이 아닌 백인들에 의해 주도됐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계속되는 가난으로부터 아프리카를 구원하는 데 실패했다. 잠비아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저자는 왜 아프리카가 부패와 질병,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답한다. 알마. 1만5000원.

▶여신과의 산책(이지민 외 지음)=인터파크 웹진 '북&'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연재된 소설들을 수록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낮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소설' 등의 댓글을 달며 새로운 형식의 연재소설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 8명의 참신한 시도와 발랄한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레디셋고. 1만3500원.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양희규 지음)=학교 수업 외에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학원 수업, 과외 수업 등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습능력은 여러 조사에서도 매우 높게 나타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우려가 높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하고, 그 결과 학업성취도가 높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배움에 지친 10대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돌려주기 위해 학생들과 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글담출판사. 1만2800원.

▶순천만 여름이야기(신용섭 글·사진)=청정갯벌 전남 순천만에서 뛰노는 물고기인 짱뚱어들의 아기자기한 모험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5년 동안 갯벌에서 촬영한 자연생태 사진과 이야기로 순천만 갯벌 생물의 생태를 흥미롭게 스토리텔링화했다. 낙지마왕으로부터 수호천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 짱뚱어와 갯벌 생물들이 펼치는 생존이야기다. 여우별. 1만2000원.

▶서양미술사 박물관(클라우디오 메를로 지음·최병진 옮김)=어떤 기법으로 미술 작품을 만들었는가는 화가의 생각과 사조만큼이나 다양하고 당시 사회구조와 정치, 종교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화·유리 예술·판화·도예 등 10여 가지 미술 기법을 소개하고, 이런 기법으로 만들어진 100여 점의 귀한 예술 작품과 그것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통해 서양 미술 역사의 이해를 돕는다. 사계절.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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