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6)국제안전학교-정자초(3)

[제주,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다](6)국제안전학교-정자초(3)
안전의식 Up, 사고손상은 Down
  • 입력 : 2012. 07.02(월)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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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안전학교 인증패.

국제안전학교 공인 이후 수원 정자초에서 안전의식은 높아지고 사고손상 발생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 손상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정자초의 연도별 총 손상 건수는 2008년 학생 1000명당 825건, 2009년 591.7건, 2010년 415건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가 정자초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의식 및 행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매년 학교 안전평가 점수가 향상됐고 학생들의 안전수칙 준수 정도에 대한 자기 평가 점수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국제안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안전한 환경 제공의 중요성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안전교육과 안전생활실천을 통해 안전의식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자초가 실시한 '안전의식 및 행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안전평가 점수가 매년 향상되고 있다.

임종생 교장 인터뷰 "아이들 안전, 효도의 기본"
"제주안전도시, 구엄초 공인으로 시너지 효과"


▲국내 최초로 수원 정자초를 국제안전학교 공인·재공인 받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종생 교장.

임종생(62) 교장은 지난 2006년 9월 1일 정자초에 부임한 이후 국제안전학교 공인과 재공인에 큰 역할을 하면서 국내 안전학교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안전학교를 위해 남은 임기 모든 열정을 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과정 어디에도 안전과 관련한 것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것은 없다. 하지만 안전과 관련해 보다 체계화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교사에서 학생들로 이어지는 일방향 가르침이 아닌 안전에 대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관심을 갖고 어린이 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 안전학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임 교장은 아이들의 안전이 효도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육체적은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한 어린이를 키운다는 생각에서 안전학교 구축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그 사람의 삶이 불행해진다. 자신의 행복은 물론 가족들까지 모두 행복해진다는 의미에서 '내몸의 안전이 효도의 기본'이라는 문구를 넣어 교과과정에 사용하는 안전교육 교수학습안과 학생용 워크북에 새겨 넣었다."

올해 말 정년퇴임을 앞둔 임 교장은 국제안전학교 공인을 추진하는 제주 구엄초등학교에 대해 당연히 공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엄초가 안전학교 공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정자초의 안전 인프라와 이제 막 시작하는 구엄초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안전도시가 사고손상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 지역구성원들이 노력하는 도시이듯, 안전학교도 학내 안전을 위해 학교 관계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제주가 진정한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린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구엄초가 국제안전학교로 공인받아 아낌없이 지원해주면 지역 내 다른 학교들도 이를 교훈삼아 안전한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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