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제주의 미래]가족친화기업 / JDC

[아이가 제주의 미래]가족친화기업 / JDC
"임산부 보호 공감… 오히려 배려 분위기"
  • 입력 : 2012. 07.05(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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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는 직원 중 임산부의 경우 노란색 줄 이름표(사진 위)를 걸어 주위사람들로부터 보호와 배려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한편 JDC공항면세점에 운영되고 있는 임산부 휴게실(사진 아래)은 임산부를 포함 직원들이 쉴 수 있는 유일한 휴게실이지만 임산부 4명이 누우면 꽉 차버리는 협소한 면적때문에 휴게실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오은지기자

임산부 도우미·아카데미·휴게실 운영
노란색 줄 임산부 전용 이름표로 배려

여성가족부는 일·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가족친화기업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는 탄력적 근무제도, 출산·양육·교육 지원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 157개 기업(기관)이 인증을 부여받았지만 제주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유일하다.

지난 2008년 '가족친화우수기업'인증을 받은 JDC는 현재 유연근로제, 가족초청행사, 각종 경조비 지급, 신입직원 가족행사, 모성보호위원회 등 가족친화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행복한 임신을 위한 임신육아아카데미 운영, '임산부의 날' 사은행사와 건강한 출산을 위한 출산축하금 지원(1·2자녀 출산시 50만원, 3자녀 출산시 100만원), 출산축하 선물, 함께하는 양육을 위한 보육료·임산부 도우미·임산부전용휴게실 지원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JDC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출산장려정책과 맞물려 기업내 직원들의 인식도 변화됐다.

이경심 과장은 "10년전만해도 임산부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더욱이 육아휴직이 법제화됐을때도 육아휴직을 가는 일 자체가 이상한 일인 듯 이슈가 됐었지만 지금은 1년 육아휴직 가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됐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임산부 보호 필요성을 공감해 오히려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 17주인 한 직원은 "친구들 얘기를 듣다보면 임신하면 사내에서 눈치를 준다고 하던데 우리는 눈치는 커녕 오히려 배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JDC는 여성직원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공항면세점내에 임산부 도우미와 전용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배가 나오지 않으면 인식을 잘 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사전에 위험요소 차단을 위한 임산부용 노란색 줄 이름표를 도입, 임신초기부터 주위사람들로부터 보호와 배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임신 7개월인 한 직원은 "임산부 도우미가 1시간씩 대체근무를 해줘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며 "하지만 계속 서있는 직업 특성상 쉬는 시간이라도 다리를 쭉 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에 휴게실이 좀 작아 아쉽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측의 배려에 고마움을 갖고 있지만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다 편안한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직장보육시설 설치, 임산부 도우미 확대, 남성휴게실 운영 등 실질적인 가족친화제도 도입을 원했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성보호와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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