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4)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그곳에 가고 싶다](4)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곰인형 세상서 추억이 방울~ 방울
  • 입력 : 2012. 08.03(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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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테디베어 등 1200여점 전시
국내 최초·세계 최대 규모로 명성

여자 어린이에게 무엇을 갖고 싶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인형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인형 중에서는 또한 곰인형이 대세다. 어린이들에겐 꿈과 바람으로, 어른들에겐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게 바로 곰인형이다.

그런 곰인형을 주제로, 국내 최대이자 세계최대 뮤지엄으로서 명성을 쌓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이다.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은 중문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위치에 초대형 유리 콘(cone)을 중심에 배치한 독특한 미감의 건축설계가 우선 돋보인다. 실내·외 관람시설이 완비된 전천후 관광지로서 제주섬의 자연관광자원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관광시설로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 오픈, 11년에 불과하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테디베어 박물관은 10여곳에 불과한 편이다. 유럽쪽에 치우쳐 있는 상황인 만큼 제주에서 세계적인 테디베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의 최대 매력은 곰인형의 모든 것을 둘러보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야외엔 산책공원이 자리해 있고 레스토랑과 세련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테디베어 전시관과 테디베어샵.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상설전시관내 역사관은 테디베어가 탄생한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세계의 유명한 아티스트 베어가 전시돼 있다. 또 예술관에서는 다채로운 테마별로 다양한 모습의 테디베어들이 등장한다. 연출된 한국전통혼례 모습과 제주어촌마을에 눈길이 간다.

이어 기획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작품으로 테디베어를 만나볼 수 있다. 각종 테디베어 콘테스트 수상작 및 출품 작품들이 망라돼 있다.

각 전시관 내에서 볼 수 있는 테디베어들은 무려 1200여점에 이른다. 전시작 하나하나가 훌륭한 작품들이다. 이밖에 800종류가 넘는 다양한 테디베어 관련 고급상품이 구비된 기념품샵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은 테디베어 탄생 11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0일부터 '희귀 엔틱베어&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는 100년이 넘었지만 보관상태가 양호한 테디베어 39점과 전시된 테디베어의 실제 주인들과 함께 한 모습이 담긴 희귀한 흑백사진까지 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여름 야간개장 운영으로 관람시간은 밤 10시까지 연장되고 있다.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다. 문의 738-7600.

[Tip] '테디베어'란  곰의 모습을 한 완구를 통칭해 부르는 것으로 크기 형태 재질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나 일반적으로는 곰의 모습을 한 봉제완구를 말한다. 특정회사가 독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명이 아니라 곰 인형류 전체를 지칭하는 일반명사이다. '테디베어'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테어도어 루즈벨트의 애칭인 Teddy에서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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