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34)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34)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감기몸살 증상 심해지고 피부발진에 통증까지
  • 입력 : 2012. 09.28(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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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고 부른다. 사진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주파 치료 장면.

물집 치료후 통증 이어지기도
신경통 치료는 빠를수록 좋아
과로 피하고 규칙운동 등 중요

▲최윤숙 교수

환절기가 찾아오면 과로를 달고 사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을 중심으로 발진과 수포(물집)가 생기는가 하면 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중 일부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 대상포진 환자들이다.

대상포진(herpes zoster)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대상포진이란 병명에서 '대상'이라는 뜻은 띠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대상포진 환자의 수포는 띠 모양으로 군집된 모양을 보이기 때문이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는 수두(chicken pox)를 포함한 전신감염과 대상포진으로 알려진 국소감염을 일으킨다. 수두는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고, 대상포진은 노인에게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새로운 감염보다는 최초감염 후 척수 신경절에 잠복된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발감염으로 발생한다. 즉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최초감염이 급성으로 전신에 확산돼 나타나는 것은 수두이며, 이 바이러스에 이미 잠복 감염돼 있던 사람에게서 재활성화돼 국소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특히 노인에게서 흔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한 질환이며 피부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신경계가 포함된 질환이고 피부발진시기에 신경계쪽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합병증인 대상포진후 신경통을 감소시킬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윤숙 교수의 도움으로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에 나타나는 신경통에 일문일답 형태로 자세히 알아본다.

문=대상포진이란?

답=피부 수포가 나타나기 1~2주 전부터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그 증상이 심해져 피부에 발진이 돋아나면서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신경 주행경로에 따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길 수 있다. 주로 편측(한쪽) 가슴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고 눈 근처나 목, 다리 등의 순서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을 동반한 질환으로 피부증상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 환자의 뺨(사진 왼쪽)과 이마에 나타난 증상.

문=대상포진후 신경통이란?

답=대상포진시 피부의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예리하고 찢어질 것 같은 통증과 따가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에 데이는 듯한 작열통과 옷이 닿기만 해도 아픈 이질통 등도 나타난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수년이상까지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으로 통증과 함께 우울감과 수면장애등이 동반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괴로움을 주는 질환이다.

문=어떤 경우에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잘 생기는가?

답=나이가 많을수록, 대상포진시 통증의 강도나 피부 수포의 정도가 심한 경우, 피부 발진 전 심한 전구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 있어 대상포진후 신경통 발생이 증가한다.

문=대상포진과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약물치료는?

답=대상포진은 피부수포의 치료, 통증의 치료, 합병증 방지 등을 위해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피부발진 발생 1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대상포진후 신경통이기 때문에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여러 가지 약물치료가 주요한 치료법이며 항경련제, 진통제, 항우울제, 리도카인 패취, 캡사이신 연고사용된다.

문=대상포진과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중재적치료는?

답=대상포진시 중재적 치료는 통증 자체를경감시킬뿐 아니라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발생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을 수록 발진 발생이전에 통증이나 감각 이상등의 전구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피부발진과 수포가 나타나고 통증 정도가 4점 이상일 경우, 감각이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다. 대상포진의 중재적 치료로는 경막외 블록, 교감신경블록, 이환된 척추 신경분절의 신경절 블록 미치 말초신경블록등이 있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중재적 치료로는 신경차단술, 교감신경절 파괴술, 척수자극기 삽입술, 신경근에 박동성고주파술이나 고주파열응고술등을 시행할 수 있다.

문=효과적 대응 및 관리?

답=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스트레스와 과로를 가급적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중요하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노인, 당뇨환자, 중증 질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하며 50세 이전에 발생한 경우에는 암 등의 다른 질환에 대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최윤숙 교수는 "대상포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상포진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신경차단을 포함한 중재적인 치료를 적극적인 시행해 만성통증인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에도 적극적이 치료를 받는 것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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