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이제 가면 언제 오나' 外

[새로나온 책]'이제 가면 언제 오나' 外
  • 입력 : 2012. 10.12(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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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 오나(김준수 지음)=이제 몇 남지 않은 상여꾼 오충웅 옹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상엿소리는 죽음의 끝자락을 그리고 그다음 세상을 보살펴주는 노래이며 이것은 상여소리의 몫이기도 하다. 현대식 장례식장, 납골당,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상엿소리가 대신하는 지금, 그의 옛 상엿소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위로가 되어 많은 이들을 위로해준다. 알마. 1만5000원.

▶세계도시디자인기행(정희정·이경돈 지음)=한국의 국격이 올라가면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독특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무형적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에게 맞는 공공·도시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가 10년 넘게 45개국 300여 선진 도시를 다니며 가로환경과 시민들을 만나고 겪은 경험을 따뜻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글과 사진을 펴냈다. 미세움. 1만9000원.

▶인생은 한숨(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 박언주 옮김)=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이 책의 주인공 로즈는 위기의 순간마다 한숨을 통해 모험의 관문들을 통과한다.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빼앗은 원죄를 등에 지고 고난의 길에 들어선 로즈는 그 여정에서 슬픔에 빠져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막막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로즈의 한숨은 삶의 고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휴머니스트. 1만원.

▶악동스님은 천사래요(히로나카 구니미츠 지음·도다 이쿠코 옮김)=18년 동안 900명에 달하는 문제아들을 돌보아왔던 히로나카 스님은 일본에서 괴짜 스님으로 통한다. 그의 절에서는 식비나 숙박비를 일체 받지 않고 아이들을 받아주고 있다. 아이들은 마치 대가족과 같은 단체생활을 통해 가족의 정을 느끼며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받고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거거나 자립해나간다. 일본 학부형들이 최강의 멘토로 꼽는 그가 들려주는 치유의 메시지다. 토향. 1만5000원.

▶곤충학습도감(한영식 지음)=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곤충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다양한 곤충을 땅, 잎, 꽃, 나무, 물, 도시, 논밭, 밤의 8개 서식지별, 20개 무리별로 구분해 총 874종을 소개한다. 야외에서 발견한 곤충의 이름을 찾고 싶을 때, 지구촌에서 함께 사는 곤충의 삶이 궁금해질 때, 아이와 부모님, 학생과 선생님, 생태 해설가까지 누구나 쉽게 찾고 배울 수 있는 도감이다. 진선아이. 3만8000원.

▶역사는 왜 명화 속으로 들어갔을까?(장세현 지음)=화가들은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 책은 미술작품 한 점 한 점을 시간을 들여 샅샅이 뒤지고 살펴봄으로써 명화를 깊고 꼼꼼하게 읽도록 만들어 준다. 어린이의 관점에서 어린이의 방식으로 그림을 읽어낼 수 있도록 했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낮은산.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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