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왜, 유럽5개국인가 外

[새로나온 책]왜, 유럽5개국인가 外
  • 입력 : 2012. 12.07(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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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럽 5개국인가(정두용·김다원·김희경 지음)=넘쳐나는 유럽의 이야기들 가운데 필수적인 내용만 뽑아서 명료하면서도 재미있게 정리하여 한 권으로 완성했다. 근대 유럽의 문화가 시작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로부터 신항로 개척으로 세계와의 만남을 이뤄지게 한 에스파냐,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으로 근대 유럽의 주역이 된 영국과 프랑스, 정신적인 변혁의 상징인 독일의 모습이 역사적 사건의 흐름에 맞게 서술돼 있다. 푸른길. 1만6000원.

▶주체의 각성(로베르토 웅거 지음·이재승 옮김)=미국의 법철학자이자 모국 브라질의 현실 정치가인 저자가 2006년에 펴낸 정치철학서이다. 우리 시대의 철학적 전망과 현실적 방안을 담은 이 책은 현실 정치를 뒷받침하는 기성 철학의 논리를 비판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대안인 새로운 실용주의 혹은 실용주의 본체를 철학적·정치적으로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분야별로 제시된다. 앨피. 1만9800원.

▶살아남은 아이(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상상할 수조자 없는 폭력과 인권유린의 형제복지원 사건. 1987년 폐쇄될 때까지 12년간 복지원 자체 기록으로만 513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시체가 의대에 팔려나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폭압과 87년 민주화 투쟁의 열기 속에 묻혀 버렸고 끝내는 국가에 의해 면죄부가 발행된다. 하지만 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이 시작됨을 보여준다. 문주. 1만4500원.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이효재 지음)=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서 친환경적인 삶에 빠져 사는 것으로 유명세를 탄 저자의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여행법을 담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역 중 서른 여섯 곳을 선정해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문화를 접하고, 우리나라 방방곡곡과 사계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게 했다. 시드페이퍼. 1만5000원.

▶왕의 하루(이한우 지음)=아침 기침에서 내밀한 밤의 사생활까지, 은밀한 독살에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쿠데타까지 문제적 왕의 하루를 씨줄로 삼고 만주와 중국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아시아사를 날줄 삼아 역사의 깊은 이면을 단 하루로 환원해 보여준다. 연산군과 광해군이 폐위되던 날, 소현세자와 정조가 죽던 날, 태종과 정도전이 전쟁을 벌이고 세조와 김종서가 격돌하던 날 등 운명적 하루에 집중했다. 김영사. 1만5000원.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조은수 글·그림)=도자기를 통해 조선 시대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다. 옛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도자기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살펴보고, 도자기의 형태를 빚고 무늬를 새겨 넣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봄으로써 조선 시대를 관통하던 사상과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 도자기 사진 70여 컷이 책의 재미를 높여준다. 창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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