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노루 유해동물 지정 우선 순위 바뀌었다

[편집국에서]노루 유해동물 지정 우선 순위 바뀌었다
  • 입력 : 2012. 12.10(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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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의 날이 제정되나.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늦춰져왔던 '제주도 이어도의 날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5년만에 도의회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해당 상임위는 3일 이 조례안에 대한 시행시기를 내년 7월1일로 수정·가결했다. 오는 14일 본회의 심의가 남아 있다.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행정부가 우려하는 외교분쟁은 너무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도는 좀 더 늦춰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도의회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지난주는 동절기 전력수급 비상, 로또판매점 희비교차 뚜렷, 5년 후 초·중·고 학생 9000명 준다, 가족여성연구원 설립 합의 난항, 한줄주차 좌초 위기, 노루 유해동물지정 논란 등이 뉴스였다.

또 소규모 학교 통폐합 2015년까지 유예, 우도 떼까마귀 입방아, 월드컵 경기장 빛축제 조기 폐장, 겨울 추위에 채소류 가격 고공행진, 학교폭력 피해학생 117센터 외면 등도 있었다.

제18대 대선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치열한 2파전이다. 상호비방전과 폭로전도 여전하다. 안철수 전 후보가 "현 대선은 국민의 열망과는 동떨어지게 거꾸로 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제주지역도 후보 방문이 잇따르는 등 표심잡기에 혈안이다. 제주와 관련된 공약과 해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7일 제주방문을 통해 신공항 문제를 비롯 특별자치도, 민군복합항 등 여러 공약을 제시했다. 박근혜 후보는 11일에 온다. 넘치는 제주공약들이 자칫 반짝 사탕발림으로 끝나서는 곤란하다. 도는 22개 대선공약 과제 발굴을 마쳐 이미 각 캠프에 전달했다. 도는 현안들이 대선공약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도민들은 후보간 제주공약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신공항,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한중·한미FTA, 제주4·3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다시 실기한다면 5년이란 세월을 더 기다려야 함을 도민들은 주지해야 한다.

한라산의 상징동물 노루가 입방아다. 제주도의회가 유해동물 지정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시민단체는 회견을 통해 절차가 뒤바뀐 노루 유해동물 지정 구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루의 유해동물 여부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도민 공론화도 덜 된 상태다. 적정 개체수가 얼마인지 신뢰성 있는 기초조사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산간 밭작물 등을 중심으로 일부 피해가 있다고 해서 서둘러 유해동물 지정을 하려는 행위는 잘못이다. 노루 개체가 증가한 것은 현실이다. 이 시점에서 어떤 게 우선인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중산간 노루 피해는 개발과 개간 등으로 노루가 설 땅이 좁아지면서 비롯되고 있다. 단순히 개체수가 늘어나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또 일부 농민들이 농작물 피해보상과 피해방지 예산 확보가 제대로 안되면서 내놓는 불만을 등에 업을려는 계산은 없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유해동물 지정 절차에 앞서 기초조사를 통해 적정개체수 여부와 도민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도 떼까마귀도 문제다. 매해 겨울철 마다 수만마리가 월동하며 농작물 피해를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태 관광자원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제 대승적 견지에서 이들 조수 문제를 짚어볼 때다.

<오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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