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유흥주점으로 갈아탄다

단란주점, 유흥주점으로 갈아탄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하락세
10년새 300여곳 업종 변경·폐업 잇따라
  • 입력 : 2013. 02.14(목)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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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2012년까지 다방·단란주점은 줄어든 반면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와 성매매특별법 등의 악재가 몰아쳐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흥주점은 오히려 증가, '향락업종은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속설이 입증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2년 12월말 현재 도내 식품접객업소 중 다방은 213개소, 단란주점 762개소, 유흥주점 784개소, 일반음식점은 9069개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다방 470곳 ▷단란주점 1099곳 ▷유흥주점 580곳 ▷일반음식점 8335곳 ▶2004년 ▷다방 460곳 ▷단란주점 1079곳 ▷유흥주점 604곳 ▷일반음식점 8428곳 ▶2005년 ▷다방 463곳 ▷단란주점 1056곳 ▷유흥주점 608곳 ▷일반음식점 8426곳 ▶2006년 ▷다방 379곳 ▷단란주점 1027곳 ▷유흥주점 624곳 ▷일반음식점 8485곳 ▶2008년(6월말 기준) ▷다방 274곳 ▷단란주점 959곳 ▷유흥주점 697곳 ▷일반음식점 8523곳 ▶2009년 ▷다방 254곳 ▷단란주점 889곳 ▷유흥주점 753곳 ▷일반음식점 8709곳 ▶2010년 ▷다방 243곳 ▷단란주점 818곳 ▷유흥주점 764곳 ▷일반음식점 8981곳 ▶2011년 ▷다방 224곳 ▷단란주점 784곳 ▷유흥주점 776곳 ▷일반음식점 8994곳이다.

이 가운데 단란주점은 해마다 줄고 있지만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유흥종사자(접대부)의 서비스와 함께 술과 노래가 가능한 유흥주점의 경우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9월) 이후에도 느는 추세다. 반면 술과 노래는 가능하나 유흥종사자는 둘 수 없는 단란주점은 줄어 대조를 이뤘다.

2003년 580곳이던 유흥주점은 지난해 784곳으로 204곳 늘었으며 단란주점은 2003년 1099개소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762개소로 337개소 줄었다. 이처럼 유흥주점이 증가한 것은 술·노래와 함께 할 수 있는 유흥종사자를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탓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단란주점은 유흥접대부를 둘 수 없고 노래방은 주류 판매가 안 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흥주점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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