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6)서귀포시 제과제빵동아리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6)서귀포시 제과제빵동아리
"따뜻한 사랑의 빵 함께 나눠요"
  • 입력 : 2013. 02.28(목)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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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평생학습센터 조리실에서 제과제빵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이웃에게 전달할 갓 구운 빵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현숙기자

2003년 첫 발 10년째 빵 만들어 이웃돕기
재능기부하며 더 큰 행복·값진 보람 배워

지난 26일 서귀포평생학습센터 2층 조리실에는 고소하고 달콤한 빵 굽는 내음이 진동했다. 빵 굽는 냄새에는 '사랑'이 깃들어 있어 더 향긋했다.

몇년동안 직접 만든 따끈한 빵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 따뜻한 여성들이 있다. 서귀포평생학습관 제과제빵동아리(회장 김순영)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2003년 3월 첫발을 내딛은 제과제빵동아리는 2006년 7월에 서귀포여성문화센터 학습동아리로 등록했다. 지금은 서귀포시평생학습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시 여성회관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배운 이들은 교육을 마치고 동아리를 구성해 '빵을 이웃과 나누자'고 뜻을 모았다. 기술을 자신만의 것으로 남기지 않고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회원들은 서귀포평생학습관의 도움과 채점석 제주한라대학 교수의 지도로 다양한 제빵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사랑의 빵'을 나누는데 있다. 매월 1회 평생학습관에 모여 다양한 빵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빵과 과자들은 서귀포오석학교와 시각장애인연합회서귀포지회에 전달됐다.

김순영 회장은 "지역내 어려운 시설에 갓 구운 따끈한 빵을 가져가면 어디든 반겨주신다"며 "이웃들이 빵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원들은 더 큰 힘을 얻고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빵을 만드는 재료값이 많이 올라 만만치 않다. 동아리 탄생 이후 몇년간은 여성회관에서 재료비를 지원해줬지만 이후에는 칠십리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료비를 마련하고 회원들이 월 1만원씩 부담해 나눔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창순 총무는 "잠깐 와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재료를 준비하고 오전 내내 빵을 만들고 뒷정리에 빵 전달까지 하고 나면 하루가 꼬박 걸리지만 맛있게 먹어주고 남을 위해 재능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고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 묵묵히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문의 750-220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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