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흥행 두마리 토끼 잡을까

올해 성적·흥행 두마리 토끼 잡을까
[데스크 진단]제주유나이티드에 거는 기대
  • 입력 : 2013. 03.29(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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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유일의 프로스프츠 구단 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가능한 리그 3위내의 성적과 홈관중 2만명 이상 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제주Utd 경기모습. 사진=한라일보 DB

2012 시즌 리그 6위… 평균관중 6638명
ACL 진출·관중몰이 'Party 2013' 가동
2만명 이상 입장 내일 대형 이벤트 '주목'

제주지역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 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최대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 첫 기회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게 된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이날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최대의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와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제주도민의 관광의식 선진화로 튼튼한 관광제주를 구현하고 범도민적 축구붐 조성 및 확산을 위해 경기 시작 30분전부터 우승 기원 및 튼튼 관광제주 출정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부천에서 연고지를 옮긴 후 일곱시즌을 보냈다. 본격 발진을 위한 예열을 마친 셈이다. 제주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가능한 리그 3위내의 성적과 홈관중 2만명 이상 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로축구 관중=전 세계에서 축구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치고 최다 관중수룰 자랑한다. 스포츠전문 통계사이트 스포팅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분데스리가는 2011~2012 시즌에 총 1380만549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4만5116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3만4602명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만8462명, 이탈리아 세리에A 2만2493명 순이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프로축구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K리그는 어느 수준일까. 2012 시즌을 기준으로 K리그는 총 238만145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7046명이었다. 유럽축구 빅리그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K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인 서울과 수원이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평균 2만502명, 수원이 2만265명이었다. 전북이 1만239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반면 나머지 구단은 경기당 평균 1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제주Utd=제주의 2012 시즌 관중은 총 14만3838명으로 경기당 평균 6538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41.85%에 달하는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성과로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가 2012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경기는 7월 28일 열린 24라운드 FC서울 전이었다. 이날 입장 관중은 1만6910명이었다. 이어 서울과의 36라운드 경기도 1만4338명으로 서울과의 매치는 많은 관중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9월16일)과 상주(5월27일)전도 1만명을 초과했다.

제주는 지난해 홈 경기마다 '작전명 1982'을 가동해 관중몰이에 나섰다. 팀 창단해인 1982년을 기념해 홈 경기때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가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스킨십 마케팅을 전개했다.

▶관중 2만명 시대=제주는 홈 관중이 2만명을 넘어서면 박경훈 감독이 하얀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염색한다는 내용을 공약했다. 관중유치를 위한 특별 이벤트다. 그러나 제주 구단의 희망과 달리 도내 축구계에서는 아직도 관중 2만명 돌파에 회의적이다. 다른 지방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점을 비롯해 접근성을 우선 따지는 도민들의 성향과 K리그내에서 팀의 인기도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같은 상대팀과 맞붙고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 지역내 별도의 축제 등 대형 이벤트가 없으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006년 축구단이 제주로 근거지를 옮긴 후 지역사회에 어느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어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주는 2013 시즌에는 지난해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마케팅 전략을 내놓았다. 'Party 2013'이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맛과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의 장소로 변신시킨다는 전략이다.

제주의 올 시즌 홈 개막전 관중은 8771명으로 지난해 홈 개막전 6202명 보다 2000여명이 많았다.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게 구단의 반응이다. 문제는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일(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외부의 힘(?)이 가해지면서 3만2765명을 기록했던 2009년 홈 개막전 관중 수에 어느 정도 육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상윤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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