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야 놀자]진로와 NIE-(1)마음열기

[NIE야 놀자]진로와 NIE-(1)마음열기
기존의 틀에 박힌 '꿈'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자~
  • 입력 : 2013. 05.14(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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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직업'을 우선시하게 된다. 입시경쟁, 획일화된 교육의 틀 안에서 진정 자신의 진로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은 진로를 정했다기보다는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직업'에 연연하지 않은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오랜기간에 걸쳐 다양한 진로의 세계를 살펴보고 접하면서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보는 올해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연재를 '진로와 NIE'로 정하고 진로 결정과정에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총 15차시로 진행될 수업은 초등 저학년·고학년, 중등부로 구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진로 교육으로 이뤄진다.

수업은 본보 NIE 연구위원인 오정심, 전근아, 강춘옥, 허지원, 고은숙, 이혜정 NIE전문강사(제주NIE학회 회원)의 진행으로 마련된다. …○

허지원·NIE 연구위원

NIE연구위원들이 연재하기에 앞서 모였다. 어떤 주제를 할까 고민 끝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진로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 연구위원 또한 좀 더 구체적이고 아이들 상황에 맞고 일회성이 아닌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수업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고은숙 연구위원은 "진로란 단순히 직업만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이해는 아주 중요하다. 적성, 흥미 말고도 플러스알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플러스알파는란 긍정이든 부정이든 나의 모습을 잘 아는 것이다. 나의 모습을 잘 아는 것 그것은 자존감을 높일 것이다. 그런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

전근아 연구위원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그 귀천을 없앰으로써 다양한 직업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싶다. 또한 자신이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한 가지 직업만을 아는 게 아니라 그 유사한 많은 직업들 또한 탐색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과 보다 적합한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직업을 포함한다."

이혜정 연구위원은 "진로를 고3 대학선택을 할 때가 되어서야 했다. 자신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직업에 대한 이해도 당연히 없었다. 점수와 집안상황에 맞추어 과를 선택했으며 그 선택이 지금까지도 힘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정심 연구위원은 "진학, 진로가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진로의 중요성을 명확히 알고, 실제 답사도 포함해서 현실감을 좀 더 높였으면 좋겠다."

강춘옥 연구위원은 "(제)아들은 꿈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직업추천이 들어 왔고, 그 직업은 꿈이 확실한 아이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까지 고민하고 계획이 짜여진 자신의 꿈을 선택할 것인지, 급작스럽지만 아주 매력 있는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지금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 것인지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나 말고도 많을 것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연구위원들은 실제 느끼고, 고민하고, 또한 많은 이들의 고민들을 통합해 진로수업 계획안을 짰다.

진로수업은 마음열기, 단계별 진로 수업, 결과물 묶기·평가 등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여기서 단계별 진로수업은 4단계로 또 세분화된다. 먼저 1단계(3차시)에서는 자기이해부분을, 2단계(3차시)에서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3단계(3차시)에서는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4단계(3차시)에서는 진로계획세우기가 이뤄진다.

# 마음열기-'미래 나의 모습'은?

첫 진로 수업은 마음 열기로 '미래의 나의모습 상상하기'다. 이 수업은 지금과 12차시 진로를 끝냈을 때 비교분석 자료로도 쓰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먼저 '꿈'이라 표현하지 않고 '미래의 나의 모습'이라는 큰 테두리를 주었다. '꿈'에 연관시키지 않는 것은 진로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상상하는 미래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몇 년 후가 되었든 상관없이 나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떠올리게 했다. 그런 다음 신문에서 이미지나 단어를 찾아서 꾸며보게 했으며 신문에 비슷한 이미지나 단어가 없는 경우에는 그 유사한 것으로 표현하게 했다. 작품이 끝난 후 마무리에서는 몇 년 후를 선택한 이유와 감상을 쓰게 했다. 간단하지만 이유나 감상을 쓰면서 아이들은 자기이해를 조금 높일 수 있다.

▶초등저학년부

초등 저학년은 직업이 구체적이기 보다는 필요와 충동에 의한 직업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너무 거창하거나 뜬금없거나 생각지 못한 꿈을 이야기하고 수시로 변할 수가 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찾고 미래의 모습 소개하기를 했다.



▶초등 고학년부

초등 고학년은 자신의 흥미 위주로 직업을 선택한다. 저학년보다는 직업에 대하여 구체적이기는 하나 여전히 직업을 수시로 바뀌기도 하고 탐색한다.

미래의 모습 상상하기를 하고 느낌을 쓰게 했다.



▶중등부

초등부하고는 확연히 다르게 진로와 미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시기이다. 급격한 성장으로 자신과 미래에 대하여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 미래의 모습이 현재에 기인함으로 중등 수업은 현재의 나의 모습과 미래의 나의 모습, 두 가지로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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