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08.30(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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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파일 서해전쟁(김종대 지음)=제1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12년 동안 서해 NLL 해역에서 일어난 다섯 차례 전투의 원인과 상황, 그 이면에 숨은 정치·외교 상황을 담은 안보 논픽션이다. 다섯 차례 전투는 모두 위기관리에 서툰 해군과 합참, 비합리적인 국방부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합작품임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대한민국 안보의 무력한 맨얼굴을 볼 수 있다. 메디치미디어. 1만5000원.

▶창작과 비평 2013 가을호=이번호 특집은 해마다 여름이면 되풀이되는 이상기온과 전력난 가운데도 유난했던 올해의 위기상황을 되돌아보며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로 꾸몄다. 생태주의의 원리주의적 시각과 대응을 지양하고, 장기적 목표와 중단기적 과제를 적절히 조합해 현실 변화와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특집을 기획했다. 창작면은 단편란으로 '신예작가 5인선'을 준비했으며, 성석제 장편 '투명인간' 등을 실었다. 창작과비평. 1만5000원.

▶잉어(김신용 지음)=등단 이후 4반세기 동안 시를 써온 시인은 최근 더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내놓은 여섯 권의 시집은 평탄치 않았던 시인의 생애를 반영하며 주목할 만한 개성을 드러낸다. 이번 시집은 자연에서 생활하면서 쓴 이전 시들과 유사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개인적 상념이 소거된 자연 현상에 대한 투명한 시선과 감각이 두드러진다. 문학의전당. 9000원.

▶섬, 섬옥수(이나미 지음)=작가가 전작 '수상한 하루' 이후 3년 만에 펴낸 새 소설집이다. 한반도의 남단 '땅끝섬'을 배경으로 원주민과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섬에 흘러든 외지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7편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이다. 작가는 "생존을 위해 먹고살려고 모여든 외지인들이 섬이라는 특수성, 폐쇄성 때문에 보이지 않는 창살에 갇힌 채 서로 부대끼며 갈등, 대립, 오해를 겪다 결국 사랑으로 구원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쓰고 싶었다"고 했다.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집단심리학과 자아분석(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이상률 옮김)=1987년 학문과사상사에서 출간된 후 단행본으로는 절판됐다가 20여년 만에 단행본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학파가 자주 인용한 이 책은 프로이트 자신의 연구를 한 단계 진일보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프로이트는 이 저작에서 집단심리학의 세 가지 과제에 대해 대답한다. 지도리. 1만2000원.

▶왜 사느나면, 제주도에(허수경 지음)=제주 입도 8년차인 방송인 허수경은 연이은 절망의 끝에서 엄마의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매스컴에서 화제가 됐던 제주 집을 비롯해 기적처럼 찾아온 딸 별이와의 감성 충만 제주 생활을 담았다. 제주 집 짓기의 노하우에서 모녀가 즐겨찾는 해변과 오름, 농사짓기와 자연주의 양육 스토리까지 다채로운 생활을 만날 수 있다. 중앙M&B.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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