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09.27(금)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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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다카하시 데쓰야 지음)=전후 일본의 국책이었던 원전 추진 정책에 잠재된 희생이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를 폭로한다. 그리고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는 전후 일본에서 헌법보다도 더 우월한 국제적 지위를 차지해온 미일 안보체제에서 희생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전후 일본 사회 속에서 '희생의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찾고 그 대표적 예로 원자력발전과 미일 안보체제를 지목한다. 돌베개. 1만1000원.

▶팽이(최진영 지음)=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뒤 2010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번째 소설집이다. 전작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서사가 그대로 드러나며, 폭력과 착취가 상존하고 욕망과 불확실성이 넘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약자들에게 시선을 던진다. 주제의식이 투철하고 강렬한 인상을 갖췄으면서도 탄탄한 구성과 밀도있는 문장이 뒤받침된 작품들이다. 창비. 1만2000원.

▶격차사회(다치바나키 도시아키 지음·남기훈 옮김)=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은 90년대 말부터 격차사회라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인 저자는 격차사회를 그대로 허용하면 안 될 문제로 규정하고 여러 논쟁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교훈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데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세움과비움. 1만2000원.

▶훼손된 세상(헹거벨트 지음·서종기 옮김)=모든 시스템은 폐기물을 생산한다. 박테리아도, 인간도, 연소 기관도, 도시처럼 복작한 시스템 역시 폐기물을 생산한다. 이 폐기물은 흡수, 분해, 재순환 과정을 거치지만 그 결과는 절대 완벽하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세계를 폐기물 더미로 내던진 인류의 기나긴 소비 역사를 되돌아본다. 생각과 사람들. 1만8000원.

▶사랑한다 아가야!(송희 글)=성공의 첫째 조건은 가정환경이며,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환경에 따라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고, 어려운 환경에 태어난 사람이 모두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자랐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지만 물리적인 환경보다 부모의 양육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 개인의 성공과 행복, 가정과 사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실천법과 함께 학교 폭력과 왕따 등의 원인과 대책도 담고 있다. 공감.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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