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제주어 보전은 국가적 차원의 과제

[편집국에서]제주어 보전은 국가적 차원의 과제
  • 입력 : 2013. 10.14(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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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기로 했다. 첫 보급차량은 160대다. 올해 내로 도내 주요도로변에 급속충전기 30기를 설치키로 했다. 오는 2030년 전기차 보급률 100%가 제주자치도의 목표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가 현실화된다. 도는 철저한 준비로 소기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주는 일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여전, 탐라문화광장 부지 발굴조사 시급, 바다 잇단 투신 안전관리 도마위, 행정시장 직선제 결국 유보, 제24호 태풍 다나스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순수혈통 제주마 첫 공개경매 등이 뉴스였다.

또 서귀하효항 방파제 민원 투성이, 도내 학생 10명 중 8명 무상급식, 고사목 제거 특단대책 강구중, 첫 간선 제주대 총장선거 본격화, 항파두리서 삼별초 갑옷 첫 출토 등도 있었다.

제주가 지구촌 어느 지역 못지않게 기후변화의 현실화가 심각하다. 올 여름 폭염과 가뭄은 역대기록을 수차례 갈아치웠다. 소나무 수만그루가 고사했고 재선충병이 창궐하고 있다. 구상나무림이 쇠퇴하고 10월 태풍도 잇따라 발생했다. 열대성 질환이 상존하고 있다. 생태계를 비롯 농수산과 기후 전분야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총체적 위기에 선제적 대응만이 답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재선충병 방제는 장비와 인력지원 한계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년 4월 이전 매개충 애벌레 우화전 고사목 완전제거가 관건이다. 정부의 지원과 민관군 협력체계가 절실하다. 느긋한 대응은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이 유보됐다. 우근민 지사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계속되는 정치적·소모적 논쟁을 끊자는 판단에서다. 산적한 민생현안들도 압박요인이 됐다. 정당과 도의회, 시민단체의 반대기류속 강행은 또다른 독선과 고집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주민투표의 실효성도 한몫했다. 내년 지방선거때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직선제 도입까지 인사·예산권 등 행정시장 권한강화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정당들은 환영 분위기다. 도의회도 우지사의 삼고초려의 뜻을 헤아리고 있다. 이제 민생현안에 올인할 때다. 재선충병을 비롯 한중FTA, 월동채소 판로, 신공항을 비롯 박 대통령의 6대공약 실천 등 모두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이다. 도와 정당과 도의회 그리고 시민단체는 한마음 한뜻으로 현안에 매진해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가 상생과 윈윈방안을 통해 현안해결에 시너지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23년만에 한글날이 '빨간날'로 전환됐다. 도내 일부 학교와 유관기관에서 우리말 겨루기 대회와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하지만 예년의 행사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어교육연구회의 의미있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도내 초·중·고생들의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가 그것이다. 동사나 형용사의 이해도는 11% 수준에 그쳤다. 제주어는 살아있는 훈민정음이자 우리 국어의 보물창고다. 제주어는 한글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주어가 사라진다면 단순 지방 사투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국가적 언어자원을 상실하는 것이다. 소멸위기 제주어 보전에 당국이 나서야 한다. 제주어 보전은 이제 국가적 차원의 과제다.

<오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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