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3. 12.13(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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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는 것들에 대하여(윌리엄 이안 밀러 지음·신예용 옮김)=100세 시대가 시작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드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시간 로스쿨에서 학생들에게 재산법을 가르치는 저자는 나이가 들면 잃는 것도 있지만 젊었을 때에는 가지지 못했던 지혜와 현명함, 자신의 삶을 돌볼 줄 아는 여유로움을 가지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한다. 레디셋고. 1만7500원.

▶히말라야바위취(강명희 지음)=소설 '벼랑 끝에 선 남자'로 200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된 저자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는 히말라야 트레킹 중 어느 산간마을에서 돌을 쌓아 놓은 축대 틈에서 자라는 히말라야바위치를 목격했다.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들도 하나같이 남루하고 고달픈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을 두고 작가는 그들을 구원하는 것은 지나친 사랑이 아니라 아주 작고 진실한 사랑이라고 했다. 김승옥 소설가는 "단편소설의 매커니즘을 완전하게 발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청어. 1만2000원.

▶자벌레 보폭으로(강은미 지음)=2010년 현대시학 시조 부문 신인상에 당선된 저자의 첫 시집이다. 책은 자벌레의 보폭으로 길에서 길을 찾아가는 반복되는 생활자의 운율을 담아낸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그 그림 속에 시의 에스프리를 아스라이 담고 있는 시혼과 시 짓는 솜씨를 보여주는 믿음직스런 시인"이라고 평했다. 한국문연. 8000원.

▶모마 하이라이트(뉴욕 현대미술관 지음)=세계 최초이자 당대 제일의 현대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뉴욕 현대미술관의 핵심 컬렉션 공식 안내서다. 미술계 유력인사인 글렌 라우어리 관장과 여러 전문 큐레이터가 10만 점이 넘는 방대한 모마 컬렉션 가운데 회화, 조각, 영화, 사진, 미디어, 행위예술, 건축, 디자인, 드로잉 등의 분야에서 대표작 350점을 엄선해 소개했다. 알에이치코리아. 2만5000원.

▶문화로 세상읽기(김세원 지음)=내용상으로는 서로 다른 문화의 비교, 형식상으로는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결합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다. 책은 거꾸로 매달린 말 위에 앉은 것처럼 익숙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Culture&Story. 1만5000원.

▶시네마 테라피(최명기 지음)=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법을 담은 책이다.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노하우를 담은 '트라우마 테라피'에 이어서 '테라피 시리즈' 세 번째로 펴낸 책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통해 스스로 자기치유의 길을 찾아나가는 영화 보기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은 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다양한 느낌으로 말과 글을 대신하는 사진과 더불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힐 수 있다. 좋은책만들기.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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