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국가디자인전략(권열걸 지음)=저자는 서울시 최초로 디자인 전문가 출신 부시장에 임명되면서 다양한 공공디자인을 도입해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WDC)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고, 전국에 도시디자인 열풍을 일으켰다. 그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단숨에 격상시킬 88개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세계가 경탄할 최고의 아이디어부터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효과적인 국가 브랜드 지침까지 만날 수 있다. 김영사. 2만9000원.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폴 폴락·맬 워윅 지음, 이경식 옮김)=휴대용 정수기인 라이프스트로(Life Straw)처럼 복잡하진 않지만 문명의 이기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역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적정기술이라고 한다. 적정기술은 세계 빈곤 퇴치 운동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들은 빈곤층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기존의 지식과 선입견을 모두 버리라고 말한다. 제로베이스 예산을 짜는 것처럼 일체의 가정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설계하라는 것이다. 더퀘스트. 1만5000원.
▶지구 끝까지(제러미 하우드 지음·이상일 옮김)=이 책은 100장의 지도를 통해 지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자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그려진 최초의 지도를 보면 세상을 재현하는 그 탁월한 능력에 매료된다. 세상을 올바르게 재현한 지도이든, 잘못 재현한 지도이든 지리적 실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은 그 어떤 시각 자료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푸른길. 2만8000원.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강명관 지음)=조선시대에도 한 사람의 사유를 책이라는 형태로 만든 사람들이 존재했다. 종이를 만든 이가 있고, 활자를 제작한 사람이 있으며, 그 책을 유통시킨 사람들이 있었다. 저자는 고려시대를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선조가 남겨놓은 책과 독서 문화, 지식의 풍경과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천년의사상. 2만5000원.
▶중년의 심리학 노트(곽소현·박수선 지음)=40대로 들어서는 상큼한 중년과 50대의 무르익은 중년의 두 가족학자가 중년들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삶의 에너지를 찾고 싶은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중년부부의 사랑법, 중년의 방황과 일탈, 중년의 속내 읽기 등 중년의 사랑과 행복, 부부와 가족, 앞으로 맞게 될 삶에 초점을 맞춘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좋은책만들기. 1만3000원.
▶당신도 제주(서미정·이신아·한민경 지음)=불안한 시간을 보냈고, 보내고 있지만 주저앉지 않고 도전하라는 세 명의 청춘이 제주에서 보내는 이야기다. 서울에 살면서 주말이면 제주로 떠나는 제주여행자와 제주에 온 지 2년째인 제주생활자, 광고 카피라이터로 살다 어느 날 갑자기 제주이민을 선언한 제주이민자의 소박하고 담백한 글과 사진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각박한 시간을 보내는 청춘들에게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루비콘.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