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해도 당신들보다 낫겠다(윤여준·이상돈·이철희 지음)=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등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세 명의 논객이 대통령을 논하는 대담집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되짚으며 과연 각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가, 그 과제를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현직 대통령과 함께 2017년 대선 후보군도 거론했다. 트리거. 1만6000원.
▶한상준의 식초독립(한상준 지음)=1만년 인류의 지혜인 식초는 최고 발효식품이자 장수식품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식초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통식초연구소장인 지은이는 쌀누룩으로 천연곡물식초를 제조하는 비법을 백과사전처럼 공개했다. 우리나라 전통식초 제조방법을 고스란히 되살린 식초 기술서로 식초 응용 요리까지 담아냈다. 헬스레터. 2만5000원.
▶계몽과 쾌락(주명철 지음)=18세기 프랑스의 계몽시대, 계몽사상가들은 앙시앵 레짐이라는 신분질서를 비판하며 세상을 밝혔다. 또다른 한편으론 그 계몽사상가들이 철학서적 못지 않게 음란서적 집필에도 힘을 쏟았다. 저자는 당시 역사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독자들을 안내한다. 파리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창녀와 포주, 노름꾼과 사기꾼, 경찰에 쫓기는 음란소설 작가 등을 만나보자. 소나무. 2만원.
▶나는 당신입니다(안도현 지음)=안도현 시인이 자신의 서재에 꽂혀있는 책에서 직접 밑줄 쳐가며 읽은 시와 문장을 옮기고 여기에 시인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쓴 산문을 덧보탰다.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격렬하게 일상의 깨달음을 전하는 그의 글은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기에 내 치부가 드러난 듯한 솔직한 일갈도 어느덧 위로로 다가온다. 여기에 감수성이 잘 배어난 사진 100여컷을 더해 여운을 선사한다. 느낌이있는책. 1만2800원.
▶커피비경(양선희 글, 원종경 사진)=서울을 벗어나 팔도 곳곳에 숨어있는 커피 명소를 발굴해냈다. 저자는 온라인 매거진 '커피 타임즈'를 운영하며 2년여 동안 100곳이 넘는 커피 하우스를 발로 뛰며 취재해 한국을 대표할 커피 하우스 22곳을 가려냈다. 익히 알려진 곳보다는 이제 지역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장인 정신이 투철한 커피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레드브라운', 제주시 아라1동의 '루드비히 커피 하우스'가 포함됐다. 알에이치코리아. 1만6000원.
▶책으로 행복한 교실 이야기(이주영 글, 장경혜 그림)=1977년 교사 생활을 시작한 지은이는 이오덕 선생과 함께 1983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1989년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어 글쓰기와 독서교육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33년 교직생활 중 아이들과 함께했던 25년동안의 교실 풍경을 사실화처럼 그려내면서 독서교육과 글쓰기교육을 통한 학급운영 사례를 담고 있다. 행복한아침독서.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