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신들의 고향'서 만나는 '만신'

[주말영화세상]'신들의 고향'서 만나는 '만신'
박찬경 감독 22일 관객과의 대화 마련
제주씨네아일랜드 25일 특별초청 상영
  • 입력 : 2014. 03.21(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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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감독의 '만신'은 큰무당 김금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대표 큰 무당이자 세계가 인정한 굿의 천재 무녀 '김금화'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 영화 '만신'이 '신들의 고향' 제주에서 조명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상영중임에도 특별 초청 상영될 예정이며 도내 관심에 힘입어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CGV제주에서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 열아홉번째 작품으로 박찬경 감독의 '만신'을 특별 초청 상영한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CGV제주(오후 4시30분)와 롯데시네마 제주(오후 6시)에서 영화 상영 후 박찬경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제주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이 예정돼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보존회장 서순실 심방이 함께한다.

▲김금화를 연기하는 문소리.

영화제목인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무당이자 세계가 먼저 인정한 굿의 천재, 만신 김금화의 드라마틱한 삶을 한판 굿처럼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등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세 여배우의 3인 1역 열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신'은 박찬욱 감독과 공동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박찬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전통 무속 신앙과 굿 문화를 재조명하고 있다.

올댓시네마측은 "제주도는 1만8000 신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각 마을마다 독특한 수호신이 존재하는 등 예로부터 무속신앙이 발전된 지역으로 최근 들어 무속과 굿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등 전통문화로서의 무속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러한 무속에 대한 관심이 영화 '만신'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폭발적인 관심에 보답하고자 제주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씨네아일랜드 특별 상영회는 선착순 80명만 사전 예매신청(702-1191)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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