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주디스 코핀·로버트 스테이시 지음, 상권 박상익·하권 손세호 옮김)=균형 잡힌 서술과 명료한 문체로 1940년대 이래 영어권에서 정평을 얻고 있는 '서양 문명의 역사(Western Civilizations)(16판, 2008년)' 완역본이다. 3세대 저자인 코핀과 스테이시는 서양 문명에 대한 지식수준의 확대에 부응해 서유럽 바깥 세계에 한층 주의를 기울였다. 사회사, 문화사, 여성사의 새로운 학문적 업적을 본문의 설명에 융합시키는 동시에 경제사, 종교사, 군사사에도 관심을 뒀다. 소나무. 각권 2만8000원.

▶종교브랜드 시대(김성제 지음)=국내 최초 브랜드학 박사인 저자는 유대교,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이슬람, 힌두교, 불교 등 6대 종교를 대상으로 각 종교의 성장성과 세계성, 안정성과 정체성, 활동성 등 5대 요인을 선정해 브랜드 파워를 입체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최강의 브랜드로 나타난 가톨릭 브랜드 힘의 원천에 대한 분석을 담아냈다. 지필미디어. 1만8000원.

▶인생은 뜨겁게(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20세기 대표 지성으로 불리는 영국의 수학자·철학자·사상가인 러셀의 자서전. 러셀은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 등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해왔다고 말한다. 러셀의 일생을 거쳐간 수많은 폭풍우와 일화 등이 눈앞에 보듯 선명하게 그려진다. 2003년 상·하권으로 번역 출간된 '러셀 자서전'중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서간문을 덜어내 한권으로 재편집한 책이다. 사회평론. 1만9000원.

▶자전거, 그냥 즐겨라(그랜트 피터슨 지음, 이경배 옮김)=자전거를 오랫동안 재미있게 타는 방법은 없을까. 이같은 물음에 대해 88가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좋은 자세의 중요성, 자전거 전용도로의 활용, 자전거와 건강, 자전거의 유지 관리 방법 등 8장으로 구성됐다. 월드원. 1만7000원.

▶옛사람의 죽음 사용 설명서(조지아 브래그 지음, 이진호 옮김)=과거의 어처구니없는 의료 기술에서 기이한 죽음의 풍습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위인전이 이야기해주지 않는 죽음의 의미와 은밀한 사생활을 다루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죽은 진짜 원인, 서양의 부검의 역사, 집단 매장 풍습 때문에 사체를 찾을 수 없게 된 모차르트의 죽음,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과정 등 수천 년에 걸친 죽음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신인문사. 1만2000원.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카타리나 차이틀러 지음, 황택현·김수정 옮김)=동화책, 창작활동과 놀이, 체험 활동을 활용해 자아, 용기, 행복, 우정, 시간, 죽음, 신 등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삶의 주제들을 흥미로운 교실 수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철학적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물세 권의 그림책으로 철학교실을 진행한 독일 유치원의 교안과 현장 교육자들의 경험담 등이 실렸다. 시금치.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