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우리 아이가 NIE로 달라졌어요-(8)글쓰기 싫어하는 아이

[생각을춤추게하는NIE]우리 아이가 NIE로 달라졌어요-(8)글쓰기 싫어하는 아이
"얘들아, 신문은 어렵지 않아… 글쓰기 좋은 친구야"
  • 입력 : 2014. 08.26(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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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NIE 연구위원.

글쓰기에 흥미 없는 아이들
칭찬으로 흥미와 자신감 높이고 10분 이상 책읽는 습관 길들여야

서툴더라도 스스로 쓸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방법을 가르쳐 줘야

부모들은 종종 '우리 아이는 글쓰기를 싫어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닌지, 글쓰기가 어려워서 싫어하는 것인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글쓰기에 흥미가 없는 경우이다. 즉, 재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덜 느껴 글쓰기에 대해 내적·외적 동기가 부족한 경우다. 이 경우는 글을 쓰기에 앞서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은 학생들의 일반적인 발달, 수준, 흥미, 주어진 과제 등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또 구체적인 칭찬과 인정을 해 주어 아이 스스로 내적 동기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그냥 잘했다는 추상적인 칭찬보다는 "네 생각은 그랬구나. 느낌이 글에 잘 나타나게 표현했네. 진심이 전해지는 글이어서 좋았어" 등 구체적인 칭찬이 아이의 내적 흥미와 자신감을 높여 다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둘째,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경우로 아이가 글쓰기를 왜 어려워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독서량이 부족한 점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독서량이 부족한 아이는 글을 표현함에 있어서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부족해 다독을 한 아동에 비해 상상력과 이야기거리가 떨어진다. 이것이 곧 글쓰기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글쓰기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은 시간일지라도 매일 꾸준히 10분 이상 책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

또,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의 힘을 키워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가 정해준 일정대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많은 양의 학습을 하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 스스로 생각을 할 필요도 생각할 틈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활동을 선택하거나 생각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주체적인 생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개성있게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글쓰기 수업은 글을 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글의 주제 또는 소재만 제시하고 글을 쓰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상당수의 아이들은 남의 글을 따라 쓰려 한다거나, 무조건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글을 쓰게 된다. 결과적으로 글쓰기를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몰라서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안겨주어 주어진 과제에 대해 실제보다 어렵다 느끼게 되고 이것은 글쓰기를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감마저 잃게 된다. 따라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향적이고 일방적인 지도법이 아닌 교사나 집단내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을 통한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즉, 완벽하게 완성된 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서툴더라도 아동 스스로가 글쓰기 과정에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구조화하여 쓸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글쓰기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되며 어느새 한편의 완성된 글과 마주하게 된다.

자, 지금부터 책 만큼이나 좋은 글쓰기의 재료가 되는 신문을 이용한 글쓰기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신문으로 만든 활동사례.

▶ 신문으로 생각해요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단계.

① 브레인스토밍 활동: 신문에서 단어나 사진을 오려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을 브레인스토밍(자유연상) 활동 하기.

② 스피드 게임: 신문에서 오린 단어를 친구와 '스피드 게임'으로 즐겨보기.

③ 윈도우 패닝: '창틀 채우기'라고 불리는 윈도우 패닝은 여러개의 칸을 나누어 기사 내용을 간단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해 보는 활동. 윈도우 패닝으로 빙고게임, 이야기 나누기, 공통점/다른점 찾기, 한편의 글로 완성하기 등을 해볼 수 있다.

④ 만다라트: 생각을 사방팔방, 거미줄 모양으로 퍼져가도록 끌어내는 활동으로, 신문에서 주제를 정하여 9개의 정사각형을 그려 중앙에 주제를 적고 나머지 칸에 주제와 연상되는 생각을 채워 넣는다. 다시 채워진 8개의 생각을 각각 중심주제로 하여 같은 방법으로 생각을 확장시켜 나간다.

⑤ 마인드맵 활동: 관심있는 단어를 오려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이미지, 그림, 단어 등을 연결하는 마인드맵 활동하기

⑥ 이야기 지도 그리기: 윈도우패닝, 만다라트, 마인드맵 활동후, 이를 토대로 글을 쓰거나 상상하여 재미있는 이야기 지도 그려보기.

⑦ 토론 활동: 오늘의 기사를 선정하여 모둠을 나누어 기사문을 근거로 찬성, 반대 토론해보기.

▶ 신문으로 글을 써요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여 자유롭게 글을 쓰도록 유도하는 단계.

① 흥미유발 글쓰기

- 유아나 초등 저학년인 경우: 신문에서 낱말을 이용하여 끝말잇기, 삼행시·오행시 완성하기, 수수께끼, 스무고개, 낱말퍼즐, 빙고게임 등.

- 고학년인 경우: 어려운 용어나 단어를 알아 맞추는 신문퀴즈 골든벨 대회, 흩어진 낱말퍼즐을 새로운 단어로 탄생시키는 낱말창조, 주인공과 기자가 각각 되어 인터뷰 및 기사문을 써보는 신문기자놀이, 편집국장이 되어 오늘의 주요뉴스 뽑아보기 등.

② 1분 글쓰기: 신문에서 아이 스스로가 자유롭게 주제 단어를 선정하게 해 단어와 연관된 모든 것을 1분 동안 글쓰기. 이 활동을 수차례 반복한 후에는 3분 글쓰기, 5분 글쓰기, 7분 글쓰기, 10분 글쓰기로 점차 시간을 늘리며 활동한다.

③ 기사를 사실/의견 구분하여 써보기

④ KWL 기법 활용하여 글쓰기: 알고 있는 것, 알고 싶은 것, 배운 것으로 구분으로 써 본다.

⑤ 기사를 보며 질문지 작성해보기

⑥ 기사문 따라 쓰기 : 신문에는 보도·해설·인물기사, 사설, 만평, 광고, 등 글의 갈래가 다양하다. 기사문 따라 쓰기를 통해 갈래별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활동이다.

⑦ 사설, 칼럼 개요짜기: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개요를 짜본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⑧ 신문기사 요약글 써보기 문단완성하기: 신문기사를 문단별로 오려 재배치 해보고, 단락별 중심문장을 요약 해 보기, 또 문단 몇 개를 지우고 대신 상상하여 새로운 신문기사 완성하기.

⑨ 만화 내용을 기사로 쓰기. ⑩ 통계 자료를 활용한 보고서 쓰기.

⑪ 사진기사를 보고 묘사하는 글쓰기. ⑫ 사설을 읽고 찬성·반대 글쓰기.

⑬ 인물기사를 보고 전기문 쓰기.

⑭ 신문 스크랩하기: 배경 지식을 확장시켜 주고, 읽고 쓰는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 좋은 활동이다.

⑮ 신문일기 쓰기: 핫이슈도 좋으나 주제나 영역을 정하여 매일 또는 매주 규칙적으로 신문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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