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元 "오늘은 '가정의 날' 퇴근들 헙써"

[뉴스-in]元 "오늘은 '가정의 날' 퇴근들 헙써"
  • 입력 : 2014. 10.10(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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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깜짝 DJ'로 변신

○…취임 100일을 맞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8일 오후 6시 도·행정시 청내 방송을 통해 '깜짝 DJ'로 변신했다.

이처럼 원 지사가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취임 직후 가진 1970~1980년대 출생 공무원들과 가진 '신세대 공무원 플러스 토론회' 참석자가 "수요일 지사님부터 칼퇴근 해 달라"는 당부에 따른 것.

원 지사는 방송을 통해 '칼 퇴근'을 독려하며 직접 선곡한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선사하기도 했다. 노래를 선사해 모처럼 신선한 호응을 얻었다.

원 지사는 "갑자기 굵직한 목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라셨죠? 7080 공무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과 함께한 지 100일이 흘렀습니다. 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원 지사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정에서 평화를 찾아내는 사람"이라며 "계장님~컴퓨터 끄고 퇴근준비 서둘러줍써"라는 제주어로 독려하기도 했다.

뜻밖의 방송을 전해들은 공직자들은 대다수가 '역시 원 지사 답다' '신선하다'며 웃음꽃을 피우는가 하면 실과장들도 퇴근을 서두르라고 직원들에게 독려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한 공직자는 "전혀 예고 없이 이뤄진 방송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일이 남아있는 공직자들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한다면 '수요 가정의 날 칼퇴근'은 지켜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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