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최적 대안은?](하)상하이 푸동공항·마카오공항에서 배우자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최적 대안은?](하)상하이 푸동공항·마카오공항에서 배우자
  • 입력 : 2015. 01.07(수)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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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운영체제의 푸동공항이 빠른 성장을 보인데에는 2002년 푸동공항 역에서 룽양루 역까지 운행되는 상하이 자기부상 열차 개통 및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이다. 이현숙기자

"도심 교통망·배후단지 고려해 복합도시 계획 세워야"
푸동공항, 아시아 최고 허브공항 목표로 지금도 확장공사중
마카오공항, 해상 활주로 만들어 소음피해 없어 24시간 체제

▶상하이 푸동국제공항

=푸동국제공항은 1999년 10월 문을 연 신공항으로 상하이 도심에서는 약 30km, 기존 홍차오 국제공항으로부터는 40km 정도 떨어져 있다. 홍차오 국제공항에서 홍콩과 마카오행 항공편을 포함한 국제선을 이관해 개항했다.

최초 제1기 건설에서는 150만㎡의 공항부지에 길이 4000m, 폭 60m 크기의 활주로 1개와 항공기 76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80만㎡의 계류장을 갖췄다. 여객터미널은 28만㎡, 화물 운송창고의 면적은 5만㎡에 달한다. 여객터미널은 메인건물과 탑승대기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2개의 통로로 연결되고 있다.

제1기 건설은 연간 2000만명의 여객운송, 화물운송 75만톤, 항공기 이착륙 12만6000회, 1일 최대 6만7000여명의 여객 소화를 예상해 계획됐다.

그러나 공항 개항 후 이용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00년에 이미 554만명의 여객, 26만여톤의 화물, 항공기 이착륙 횟수 5만7000여회를 나타냈다.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바로 공항확장의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따라 2005년 3월 제2활주로가 개설됐고 2007년 제2청사가 완공됐다.

푸동공항측은 장기적 계획으로 4개의 활주로에 4개의 터미널을 개설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 계획대로 최종 완공시에는 연간 8000만명의 승객 수용이 가능해지고 연간 이착륙 횟수 32만회, 화물 운송량도 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4시간 운영체제의 푸동공항이 빠른 성장을 보인데에는 2002년 푸동공항 역에서 룽양루 역까지 운행되는 상하이 자기부상 열차 개통 및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지면적 10만㎢, 건축면적 550만㎡ 규모의 공항 배후물류단지(상해 외고교 자유무역지역)가 조성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공항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종합발전정책을 마련하거나, 물류기능과 연계한 복합도시 정비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할 필요성을 갖게 한다.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숫자가 60대를 넘는다. 활주로 3개인 점을 감안하면 3분당 1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셈이다.

곽상현 대한항공 푸동공항 지점장은 "항공사 입장에서 공항에 대한 선호도는 고객수요·접근성·안전성·배후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현재 상하이에서는 홍차우공항보다 푸동국제공항 취항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홍차오가 도심과 가깝기 대문에 푸동-인천노선보다 승객이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24시간 운항가능여부, 환승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허브공항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만5000㎡ 규모의 여객운송터미널의 연간 여객운송실적은 260만명, 8300㎡ 규모의 화물터미널 화물운송량은 약 5만3000톤 정도인 마카오 타이파 국제공항.

▶마카오 타이파 국제공항

=마카오 타이파섬 동쪽 끝과 연결된 바다 위에 있는 타이파 국제공항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요 관문공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카오국제공항은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다스릴 시절인 1995년 처음 건설됐다. 그러나 이 시기 마카오는 이미 중국과 포르투갈이 체결한 '마카오 반환 협정(1986년)'으로 중국에 반환이 확정된 상태였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를 홍콩의 카이탁공항(Kaitak Airport)을 대체할 새로운 중국의 관문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1995년 타이파 섬에 공항을 새로 지었다. 1999년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서 마카오국제공항도 중국의 관할 구역으로 들어갔다.

1994년 2월 공항 북동쪽에 4차선 고속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타이파섬과 연결된 후인 1995년 11월9일 개항했다.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은 중국 시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수행하며, 혼잡지역의 국제공항에 대안을 제공하고 있고, 마카오 시내 및 홍콩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서비스 체계도 구성하고 있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바다 위로 뻗어있는 해상 활주로가 건설되어 있다. 길이 3360m, 너비 45m의 활주로가 바다 한복판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있다. 최근 활주로 1개가 추가됐다. 7000㎡ 규모의 계류장에는 보잉747-400 기종 10대와 기타 기종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다.

4만5000㎡ 규모의 여객운송터미널의 연간 여객운송실적은 260만명, 8300㎡ 규모의 화물터미널 화물운송량은 약 5만3000톤 정도이다. 연간 이착륙횟수는 2만4000회 정도이고 현재 16개 항공사가 취항해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이 취항중이다.

마카오 공항 확장방식은 전면 해상매립 방식이다. 바다를 매립하면서 공항시설을 확장하고 활주로를 늘리는 형태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마카오국제공항 확장프로젝트가 추진중에 있다. 마카오정부가 계획중인 프로젝트는 마카오-타이파섬 연결 제3대교 건설 프로젝트로 마카오와 타이파섬 사이에는 현재 2대의 대교가 있다. 교통처리능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현재 제3대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3대교는 복층구조로 건설될 예정이다.

공항건설은 중앙정부(51%) STDM(37%), 기타 투자기관(22%) 의 지분율로 총 9억불로 조성됐다.

마카오의 인구는 62만명으로 제주와 유사하다. 거주인구보다는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것도 제주와 비슷하다. 홍콩 첵랍콕 공항이 주요 국제공항 허브·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면 마카오공항은 저비용 항공의 대응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단기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마카오공항과 연계한 인접부지에 호텔 등 컨벤션시설을 개발하는 등 복합적 기능이 공항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시점에도 공항 바로 옆에 대형 호텔이 신축중이었다. 공항과 연계한 인접지역에 호텔 부지를 개발해 공항도시(Air City)로서의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MICE산업과의 연계로 컨벤션과 상업기능이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상하이·마카오=이현숙기자

[인터뷰/마카오 주민 목 사오펭씨]"관광산업 공항 큰 역할"

"마카오에서 관광산업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공항이 관광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카오 주민이면서 공항건설 직후인 1996년부터 관광객 안내업무를 하고 있는 목 사오펭(50·사진)씨는 "공항을 처음 건설할 때 바다를 매립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 인근에 주택가가 없고 활주로가 해상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도 없고, 지금도 소음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마카오국제공항은 2개의 활주로가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류장은 해안에 위치해 있다"며 "마카오 시내와 홍콩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서비스체계가 구축되어 있고 공항으로부터 15분 거리에 있는 마카오 페리터미널을 이용해 홍콩까지 오갈수 있으며 최근에는 홍콩~마카오간 67km에 이르는 도로건설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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