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선각자 (故)부종휴 선생 기념사업 절실

세계유산 선각자 (故)부종휴 선생 기념사업 절실
유네스코 3관왕 초석 다져·만장굴 탐험 '꼬마탐험대' 조명
부종휴 선생 기념사업을 위한 심포지엄
  • 입력 : 2015. 02.09(월) 11:47
  •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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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선구자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주도 등 제도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 의원)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원장 강만생)은 3일 제주자치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의 가치발굴과 부종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원희룡 지사는 박정하 정무부지사가 대신한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부종휴 선생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부종휴 선생의 연구가 한라산과 제주 생태계를 세계의 자산으로 지켜나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조명기구나 탐사장비 없이 횃불과 짚신에만 의지해 만장굴을 탐험한 전인미답의 일화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모험심과 탐험정신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도정목표도 많은 선학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아끼고 보전해 나가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며 "부종휴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나아가 제주의 가치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성지 의장 또한 의회 차원에서 이처럼 가치 있는 일에 적극 도와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의장은 만장굴을 개척한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활약으로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구 의장은 "만장굴 탐사를 통해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토대를 마련한 이들의 선구자적 탐험정신을 기리는 것은 후손된 도리"라며 "무엇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낯선 길에 도전했던 탐험정신을 되살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홍민식 부교육감이 대신한 축사에서 부종휴 선생의 업적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역사는 그 자체로 숭고한 제주의 유산"이라면서 "이들이 만든 유산을 실질적으로 조명하고, 현재 및 이후 세대가 체계적으로 계승할 다양한 지혜와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교육청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업적 및 유산을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고정군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의 주제발표와 문기선 무벽산방조형관 대표의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강만생 제주역사문화진흥원장을 좌장으로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 일원이었던 김두전 옹, 김상철 4·3연구소 이사장,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강시영 한라일보 부국장, 홍경희 의원의 토론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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