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2015 제주들불축제

[길 路 떠나다]2015 제주들불축제
훨~훨 타는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
  • 입력 : 2015. 03.06(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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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백미인 오름불놓기 행사가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됐다. 사진은 지난해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 모습. 사진=한라일보 DB

5~8일 평화로변 새별오름 일원 '불의 향연'
제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축제 하이라이트 오름불놓기 토요일 저녁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2015 제주들북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평화도로변 새별오름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에 선정되는 등 이제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기사 8면

▶축제의 유래=제주에서는 농한기에 소를 중산간 초지에 방목하며 기르던 풍습이 있었다. 효과적인 방목을 위해 마을사람들은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방목지가 될 곳에 불을 놓아 새 풀이 돋아나도록 방애(불놓기)를 놓았다.

불놓기를 하는 기간에는 제주의 중산간 일대가 마치 산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이러한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가 바로 제주들불축제다.

▶걸어온 길=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처음으로 열려 올해로 19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개최를 보류했기 때문에 올해 축제는 18회째가 된다.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 15회까지 정월대보름들불의 민속학적 의미와 제주의 목축문화를 접합해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명칭으로 축제를 이어오다 2013년 16회부터 축제명을 '제주들불축제'로 개명했다.

축제장은 개최 초기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 중산간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지금의 새별오름으로 고정화했다. 축제장이 고정화되면서 축제광장 및 주차시설을 위해 주변 초지를 매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2001년·2002년 정부지정 육성축제에 이어 2005년 예비축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속 9회 유망축제,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또한 축제 전문 매거진 참살이가 주관하는 전국 가볼 만한 관광축제 분야에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와 함께 한국축제 50선에 랭크됐으며, 2015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안전행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동아일보가 공동주관한 2014 대한민국 브랜드로 우수 지역축제에 선정돼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2014년 제주들불축제 모습.

▶올해 어떻게 달라졌나=올해 축제는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누리는 글로벌 축제를 지향, 2000만 관광객시대를 견인하고 사계절 축제의 섬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기로 했다.

축제 일정을 3일에서 4일로 확대했으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오름불놓기를 기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했다. 새봄의 희망을 전하는 축제로의 변화를 위해 묘목나눠주기와 그랜드세일 큰 장터와 구워먹기마당 운영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프로그램 전국 공모를 통해 제주들불축제, 플래쉬몹, 스마트폰 전광판 만들기, SNS 전국릴레이와 제주들불축제추억만들기 UCC 공모전, 제주들불 희망트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교류도시(국외 4개국 5개 도시 100여명, 국내 11개 도시 50여명) 공연단과 관계자들이 확대 초청돼 함께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전용카페가 운영된다. 무사안녕 횃불대행진, 듬돌들기, 넉둥배기 경연, 새 제주인 들불페스티벌, 세계다문화체험 음식점 운영 등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는 '들불 희망이 샘솟는 날' '희망이 영그는 날' '희망이 번지는 날' '희망을 나누는 날'로 일자별 주제마당을 마련, 총 6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축제장 가는길=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5분이 소요되는 거리에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번지에 위치한 오름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몽골의 잔존세력인 묵호 토벌의 전적지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축제장인 새별오름 일대에는 자가용 1만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완비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확대 운영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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