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가로막은 ‘영웅’ 강정호...'4월 22일' 가슴에 박다

불펜이 가로막은 ‘영웅’ 강정호...'4월 22일' 가슴에 박다
  • 입력 : 2015. 04.22(수) 13:20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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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캡처

한국산 거포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진가를 발휘했다. 앞선 타자를 고의 사구로 거른 상대 투수에게 분노의 일격을 가해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는 물론 주자 일소 싹쓸이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로, 약간 의혹의 시선을 보내던 현지 언론과 MLB을 머쓱케 했다. 타율은 7푼7리에서 1할7푼6리(17타수 3안타)로 올랐다.

강정호는 특히 5대 5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3루에서 컵스 배터리는 스탈링 마르테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강정호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주자 만루 상황에서 제이슨 모테의 한가운데 몰린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를 뿜어냈다.

이날 경기 후 피츠버그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7회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피츠버그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팀은 비록 패했지만 강정호는 피츠버그 홈팬들에게 기랍박수를 받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경기 직후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의 활약상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장타와 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강정호 처럼 보였다"며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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