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서귀포 야간 즐길거리

[길 路 떠나다]서귀포 야간 즐길거리
별들이 소곤대며 춤을 추는 ‘칠십리’ 여름 밤
  • 입력 : 2015. 07.17(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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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서귀포의 밤은 방문객들에게 너무 짧다. 불이 환하게 커져 있는 새연교의 야경 사진=서귀포시 제공

열대야 날려버릴 색다른 곳 많아
야시장엔 해산물 등 먹거리 다양
불 밝히는 새연교 야경 인기몰이


조명을 받으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천지연폭포, 제주도를 노래한 시를 새겨 넣은 비석 사이로 바라보는 칠십리항 야경. 그 야경 끝에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서있는 새연교와 새섬. 조금만 걸어 시내로 나가면 아랑조을거리의 먹거리, 매일올레시장의 살거리, 명동로의 즐길거리, 이중섭 카페거리 등 서귀포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밤은 너무 짧다.

오늘밤, 열대야 때문에 잠을 뒤척이고 있다면 이제 그만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자. 서귀포의 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폭포의 도시= 무더운 여름밤, 운동을 하기엔 무리인 듯 싶고, 술집으로 가자니 다음날 숙취가 걱정되고, 집이나 숙소로 직행하기엔 밤이 길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날엔 조명을 받아 장쾌하게 떨어지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숲길로 걸음을 옮겨보자.

이중섭 카페거리

특히 천지연폭포는 조명시설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고 밤 10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야간관광코스로 제격이다.



▶공연의 도시= 걷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천지연폭포 인근 새연교에서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다면 열대야가 두렵지 않다. 17일부터 시작되는 '2015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는 국악, 록, 힙합, 블루스, 트로트,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매주 새로운 기획과 가수로 관객과 만난다. 8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며 자세한 공연일정은 서귀포시 홈페이지와 '혼디드렁뮤직 카페(http://cafe.daum.net/hondidru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먹거리의 도시= 밤에 먹는 음식은 유난히 맛있다. TV에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이 야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귀포시내에 위치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아랑조을거리는 SNS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먹거리 야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먹거리가 다양한 매일시장

소문만큼 구성도 알차다. 활어회, 돔베고기, 흑돼지, 해물뚝배기 등 제주산 먹거리는 물론 제주의 토산품과 식재료 등을 300개가 넘는 점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아랑조을거리에서는 오는 8월10일까지 거리 조성 10주년을 기념해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예술의 도시= 바쁜 직장인들이 평소에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퇴근 후에는 전시회나 갤러리가 문을 닫고,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귀포에 머물고 있다면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서귀포시에서는 이중섭거리,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작가의 산책길 등 느긋하게 거리를 걸으며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토피아로

불같은 예술혼을 사르다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중섭 거리는 그의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을 중심으로 카페와 공예공방, 길거리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자구리 해안은 올레꾼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중섭이 이곳에서 그린 '게와 아이들'을 스케치하는 모습을 브론즈로 제작한 작품 등 다양한 조형물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뛰어난 해안 경치와 예술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지붕없는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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