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시대 JDC의 역할](4)제주곶자왈도립공원

[창조경제시대 JDC의 역할](4)제주곶자왈도립공원
독특한 식생 품은 천혜의 공간… 역사·문화자원도 간직
  • 입력 : 2015. 08.10(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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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지난달 준공하고 이를 제주도에 기부채납했다. 공원은 154만㎡ 규모로 탐방로와 전망대, 체험학습장 등이 들어섰다. 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식생을 품은 천혜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 7년간의 시간을 들여 준공된 제주곶자왈도립공원내 전경. 탐방로는 6.5㎞에 이른다. 사진=JDC 제공

2009년부터 대정읍 신평리 일대
154만㎡ 규모 조성 6.5㎞ 탐방로, 전망대와 체험학습장·쉼터 갖춰

지난달 준공 제주도에 기부채납
JDC "공원활성화 지원사업 지속"

제주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추진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이 문을 열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는 지난달 24일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원 154만여 ㎡(약 47만평)에 조성한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준공식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에 기부채납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조성사업에는 총사업비 57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0년 12월 제주자치도-곶자왈공유화재단-JDC간 곶자왈 생태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신평리마을회-JDC간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1단계 조성공사를 완공하고 올해 6월말 2단계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시설및 코스=곶자왈 도립공원은 곶자왈 숲내에 전체 길이 6.5㎞에 이르는 탐방로와 휴게쉼터, 탐방안내소, 생태전망대, 생태체험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탐방로는 오찬이길과 빌레길, 테우리길(이상 1.5㎞), 가시낭길(1.1㎞), 한수기길(0.9㎞) 등 5개 코스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오찬이길은 신평리 공동목장 관리를 위해 만든 길로, 주변 일대에 개가시나무와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팔색조 등 대표적인 식생이 서식하고 있다.

빌레길은 지역 주민들이 목장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길로, 숯을 굽던 장소인 숯가마터와 우마급수장 등을 볼 수 있다. 한수기길은 지역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길로, 용암류 지질 및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테우리길은 한수기오름 입구에서 우마급수장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로, 원형 함몰지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가시낭길은 원형 그대로를 가급적 보존한 탐방로로 만들어졌다.

휴게쉼터는 면적 300㎡ 규모로 총 4곳에 설치됐으며 탐방안내소는 대지 면적 1500㎡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편의시설과 생태교육·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탐방안내소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탐방객에 대한 편의제공과 곶자왈에 대한 홍보 및 교육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곶자왈 생태를 공중 관찰할 수 있는 건축 면적 66㎡에 높이 14.9m로 지어진 곶자왈 전망대는 곶자왈 숲내 공터와 탐방로를 활용, 곶자왈 훼손을 최소화했다.

특히 대정읍 신평리에 있는 폐교인 보성초등학교 신평분교장을 생태문화체험학교로 조성했다. 이 곳에는 곶자왈의 가치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곶자왈의 수목 및 식생을 재현한 생태교육존(1528㎡)을 만들었다. 도내 최초로 곶자왈의 자연생태 원형과 숯가마터, 움막, 노루텅 등 곶자왈 생활 유적을 조성, 곶자왈 내 자연생태 및 인문환경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공원 준공식 모습과 공원을 제주도에 기증하는 전달식 모습.

▶동·식물의 보고 및 역사의 교육장=곶자왈도립공원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식생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자연자원이다. 멸종 위기 2급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검정개관중, 밤일엽, 개족도리, 가는잎할미꽃, 금새우난초 등 희귀식물 14종이 자라고있다. 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조롱이, 말똥가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꿩 등 조류 7종, 노루와 오소리, 제주족제비 등 포유류 7종, 무당벌레 등 곤충류 106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특히 숲길 주변에는 천연동굴(궤)을 비롯해 4·3사건 당시 만들어진 석축과 참호 등을 비롯해 이 곳에 흔한 종가시나무로 숯을 만들었던 숯가마터 등의 역사 문화자원도 숨어 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지역 상생 발전 사업=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릍 통해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돼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JDC와 신평리 마을회 간 상생 협약을 맺어 의미를 더했다. 지역주민들은 관련 교육을 수료해 곶자왈 숲해설사로 생태관광에 직접 참여하고 지역소득 향상을 위한 지역특산품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평리는 곶자왈도립공원 전체 면적인 31.4%에 이르는 48만5724㎡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JDC는 마을 내 폐교를 활용한 생태학습장 조성과 생태숲 해설사 등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 공공 사업의 성공모델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JDC는 또 곶자왈 보호를 위해 생태전망대와 연결되는 높이 6~12m, 길이 200m 규모의 '스카이워크' 설치 계획도 과감히 취소하는 등 환경 보전에 초점을 맞춘 공익 사업으로 충실하게 마무리했다. JDC는 곶자왈도립공원 시설물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기부 채납하고 곶자왈도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보전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JDC 관계자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특유의 지형과 식생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자원"이라며 "숲과 지혜롭게 어울린 제주도민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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