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프로젝트 성과](상) 제주를 품은 맛 ‘지오푸드’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프로젝트 성과](상) 제주를 품은 맛 ‘지오푸드’
지질자원·문화 활용한 대표음식 육성
  • 입력 : 2015. 09.22(화)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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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 지질명소와 지질적 특성, 문화 등을 모티브로 삼아 개발한 지오푸드가 지역주민들에 의해 판매돼 지역밀착형 관광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핵심 지질명소 특성 모티브

식재료 생산 농가·기업 소득

주민 주도 마을관광 활성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무엇보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지역밀착형 창조관광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지질공원을 활용한 일련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실시한 2015년도 생활권 선도사업 심층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 지질명소를 모티브로 탄생한 지오푸드

'지오푸드(Geo-Food)'는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지질명소와 형태·모양·속성 등의 지질적 특성과 문화 등을 모티브를 삼아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로컬푸드를 말한다. 이러한 지오푸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에서 도민과 관광객이 즐거워할 수 있는 제주만이 가진 지질 자원과 문화가 담긴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식재료를 생산하는 지역 농가와 마을 기업들까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해부터 지오푸드 레시피 아이디어 공모전 및 레시피 개발 사업을 진행해 베이커리류와 요리류 등 총 17종의 지오푸드를 개발했다. 베이커리류는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와 하모리층 화산탄 쿠키, 서귀포층 패류화석 마들렌 등 5종이 있다. 요리류는 김녕 마을의 돗제와 신화를 담은 궤네깃또 국수, 월정리 해녀의 도시락인 멜차롱, 산방덕이의 눈물과 산방산을 닮은 만두인 산방탕, 사계리 밭담을 닮은 베리돌 아진밧 비빔밥 등 모두 12종이 개발됐다.



# 지질명소 지역주민이 직접 판매

최근 체험과 감성, 음식과 같은 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SNS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소비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오푸드는 제주도를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주민 주도의 마을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지오푸드 판매업체로는 웬드구니(사계리)와 카페코지(성산리)가 베이커리류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오푸드 전문점 2개소와 요리류 5개소가 추가 선정돼 레시피 이전교육과 맞춤형 물품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추가된 지오푸드 판매업소는 마켓오름(서호동)과 부농(덕천리), 숨비아일랜드(신천리), 아찌국밥(고산리), 젠하이드어웨이(사계리)이며, 지오푸드 전문점은 지오아라(사계리)와 사계지오(사계리)이다.

지오푸드 판매업체 웬드구니의 김대근 사장은 "음식과 체험을 결합한 지오푸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지질을 담은 지오푸드가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지질에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며 "향후 지오푸드 레시피를 추가 개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오푸드 전문점 지오아라의 김희순 사장도 "사계리 지역에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지오액티비티, 지오팜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마을 활성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관광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인 지오푸드 사업으로 관광객들에게 산방산 지역의 지질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오푸드를 통해 유네스코가 권고하는 지역주민 참여와 경제적 이익 실현 등 지역밀착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제주의 대표 음식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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